손학규 "내가 강자인데 왜 나가나"

탈당설 일축…"변화가 꿈틀대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탈당설'과 관련해 대해 "내가 (한나라당의) 주인이고, 강자가 될 것인데 왜 나가느냐"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현재 상태에만 고정을 시켜놓고 봐서 그런 말이 나오는데, 강자가 안 되면 내가 왜 이러고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손 전 지사는 "대선에서 1년은 정치적으로 보통 10년이다. 그만한 결과가 있을 테니 지켜보라"면서 "그런 변화의 씨앗이 보이고 꿈틀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양강 구도에 흡수된 소장파 의원들과 당 내에서 팽배하게 벌어지고 있는 줄서기 행태와 관련해 손 전 지사는 "대선 주자들이 압력을 넣어 의원들의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젊고 패기에 찬 의욕 있는 의원들에게 음으로 양으로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압력을 넣고 있어 많은 의원들이 하소연 한다"면서 "초선 의원들이 사실 약한데 지구당에서 다른 사람을 앞세워 협박하는 현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말 당 지도부 주최로 열린 대선주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도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면서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