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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기왕이면 경제 아는 지도자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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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기왕이면 경제 아는 지도자 나와야"

"盧 경제 경험 없어 서민은 더 어렵게 됐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일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 경험을 하지 않고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책을 폈지만 서민은 더 어렵게 됐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결과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실물경제 좀 잘 안다고 경제를 잘 하고 경제학 했다고 경제를 잘 하느냐"고 자신을 겨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경제경험 없어야 지도자 할 수 있나?"

이 전 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경제를 나 혼자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경제를 아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나는) 정부조직에 준하는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의 관리도 해 봤다. 서울시장도 4년 동안 했고, 국회의원도 했다"며 "경제 경험이 없으면 (정치) 지도자가 되고, 경험이 있으면 (경제) 전문가가 된다고 하면 안 될 것"이라 말했다.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응답이 82%에 달한 여의도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은 "경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포퓰리즘"이라며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더 받는다는 것은 선거전략상 정치적으로 볼 때는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세금을 높게 받는 것 보다는 세원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고소득층의 세율을 높이기 보다는 저소득층의 서민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쪽으로 정책을 펴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념 맞는 인사…함께 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은 한편 노 대통령의 '차기주자 개헌 및 임기단축 약속' 요구 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 국민이 뽑아 준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고, 어쩌면 '노무현 대통령식 발언'"이라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로,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진대제 전 장관, 강봉균 정책위 의장, 정운찬 총장 등 범여권 인사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손학규 전 지사의 최근 주장에 대해 "아직 정치에 몸을 담지 않았던 경제 전문가,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이념이 달라 당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은 함께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철새 정치인들은 안 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당은 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이념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증문제와 관련해 "검증은 필요하지만 후보 간에 할 일은 아니다"면서 "사생활 부분도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그런 도덕적인 것에 손상이 있다면 검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는 성직자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도덕적 기준을 세워놓고 살아 왔기 때문에 이미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재산문제도 확실한 검증을 거쳤고 한 번 더 하자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캠프 인선 윤곽…'수요모임' 사실상 흡수"

한편 한나라당 경선 경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이 전 시장 대선 캠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사실상 당 내의 소장개혁 그룹인 '수요모임'이 캠프에 흡수된 양상이다.

이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에는 주호영 의원이 내정됐고 캠프 대변인에는 초선인 이성권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획-정무 분야는 정두언 의원, 정책특보는 윤건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형준 의원은 당 내 경선준비위에 참여할 대리인으로 확정됐고, 공보 라인에는 이윤성 의원과 진수희 의원이 포진했다.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정병국, 김희정, 박승환 의원 등도 친 이명박 계열로 분류되는 상황. 게다가 윤석대 수요모임 사무처장도 지난 달 31일 사직서를 내고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수요모임 소속인 권영세 최고위원은 "많은 사람들이 대세론을 따라 특정 주자에 줄을 섰다 하더라도 기존 수요모임이 주장해 온 대로라면 그에 따라가지 말고 당의 중심을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요모임이라면 이미 존립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수요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개별적으로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해체 여부를 포함한 모임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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