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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앞으로'…선상반란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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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앞으로'…선상반란 단속

"안철수, 지지율에 취해 자신을 '국회의 왕'으로 착각"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공약 파기'가 아니라고 반박하며 당내 비판의 목소리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의 유지 필요성을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해산'까지 언급하며 연일 강도 높게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있고,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까지 나서 '속임수'라고 비판하자 여론몰이에 속도전을 낸 것.

 

앞서 이재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는 현행 제도를 내심 확정해 놓고 있는 것 같다. 여야 협상을 질질 끌다가 합의가 안 된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현행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선언할 것이다. 국민들은 그 속임수를 잘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이혜훈 최고위원은 "당의 한 중진의원이 당 지도부가 공천제 폐지 약속을 어기려 한다며 속임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이어 "약속을 어기려고 속임수를 쓰는 것이라면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약속을 어기고 공천하는데 굳이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공천으로 갈 이유가 없었다. 공약을 폐기할 생각이라면 그 때 폐기했을 것"이라고도 반박했다.

 

더 나아가 이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기초선거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제) 도입을 거론하며 "국회의원들이 기초의원 공천에서 손도 못 대게 하는 제도이며, 더 나아가 온전히 국민들에게 100% 공천권을 주는 제도"라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더 잘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기초선거 공천제를 폐지하면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의 난립으로 극심한 갈등이 우려되고 돈 선거 부활과 사회적 약자의 출마 원천봉쇄 등 엄청난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반박했다.

 

'정개특위 해산' 요구 安에 융단폭격…"지지도에 취해 국회의 왕인 것처럼 착각" 

 

아울러 이날 최고위원회에선 전날 정당공천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을 정면 비판한 안철수 의원에 대한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아마추어 정치신인", "낙엽을 주워 모으기도 힘든 사람"이라는 날선 비판도 나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전날 안 의원이 정개특위 해산을 요구한 것에 대해 "오만의 극치"라며 "300명 중 한 명의 국회의원이 여야 합의로 운영 중인 정개특위를 하라 마라는 식은 마치 자신이 국회 위에 군림한다는 착각이다. 아마추어 정치신인에게 휘둘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 원내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했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이 예상된다면 대안을 찾고 국민들께 솔직히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용기있는 정치이자 책임정치"라면서 "안 의원 자신도 대선 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난해 8월엔 부작용을 우려해 수정 입장을 제시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은 안 의원 본인의 선거 유불리에 따른 정략에 불과하다"면서 "지방선거 전 창당이 불투명해지자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안 의원 본인의 뜻과 맞지 않으니 정개특위를 재구성하자는 것이나 현직 대통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는 게 새 정치인지 묻고 싶다"면서 "지지도에 취해 마치 자신이 국회의 왕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낙엽을 주워 모으기도 힘든 사람이 무슨 새 정치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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