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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요즘 조철봉은 왜 섹스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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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강재섭 "요즘 조철봉은 왜 섹스 안 하나"

한나라 또…이번엔 대표가 '사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일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요즘 조철봉(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주인공)이 왜 그렇게 섹스를 안 하나.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더니만 요즘은 한 번도 안 하더라"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리기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더니…"

논란의 발단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강 대표의 모두발언 직후 마이크를 잡은 황우여 사무총장이 "올해 대선을 맞아 언론의 협조를 바란다"며 "작년에 제가 '강안남자'를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면서부터 벌어졌다.

자리에 앉아 있던 강 대표는 배석한 기자들에게 "내가 오늘은 (섹스를) 할까, 내일은 할까 봐도 절대 안 하더라"며 주위에 있던 문화일보 소속 기자에게 "조철봉이 요즘 왜 그렇게 안 하는 건가. 한 번도 안 하더라"고 묻기도 했다.

한 기자가 "옆에 여기자도 앉아 있는데 너무 강한 발언 아니냐"고 주의를 줬지만 강 대표는 "아니 그래도 한 번은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너무 안 하면 (성기가) 흐물흐물 낙지 같아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해 청와대가 '강안남자'의 지나친 성적 묘사와 외설시비를 이유로 구독을 중단하자 "이는 지나친 언론탄압"이라며 비판했다. 특히 황우여 사무총장은 지난 11월 "석간으로서 중요한 정치적인 기사를 내고 있는 문화일보에서 그 동안 그러면 이 소설만 읽었다는 얘기냐"고 비꼬기도 했다.

그랬던 한나라당의 대표가 소설의 선정성이 줄어든 점을 문제 삼아 노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은 일은 쉽게 넘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한 최연희 의원, 이재웅 의원의 여성 재소자 비하 파문,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구속돼 제명된 정 모 충남 당진 당원협의회장에 이어 이번엔 강재섭 대표 스스로 사고를 쳤다는 점에서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 발언은 강 대표 자신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윤리성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한 직후 나온 것이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대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이 윤리기능의 강화"라며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깨끗하지 못하다', '신선하지 못하다'는 이미지를 100% 씻어내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경선방식 현행대로 유지했으면 한다"

강재섭 대표는 한편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경선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강 대표는 특히 "각 후보 진영에서 라디오 등에 출연해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이명박 전 시장이 지난 2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선에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대목을 문제 삼은 것.

현행 한나라당의 경선방식은 당원 및 대의원과 일반국민이 각각 50%씩 참여하도록 돼 있다. 당심에서 우세한 박근혜 전 대표 쪽은 현행 유지를, 일반인 호응도가 높은 이 전 시장 쪽은 국민참여비율 확대를 선호한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 대표가 사견을 내비침에 따라 다른 진영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도 "선수들은 피파(FIFA)가 만든 룰대로 열심히 뛰면 된다"면서 "각 후보들은 경선방식에 대해 이 시간 이후로 입을 다물어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당 경선 준비위가 내·외부의 견해를 듣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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