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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자기도 춤춰놓고"…송영선 "억지로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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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자기도 춤춰놓고"…송영선 "억지로 췄다"

국감까지 팽개친 '개성공단 춤' 논란, 코미디 수준

원혜영 의원의 '개성공단 춤'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승차 거부'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갈수록 진흙탕 수준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꼬투리 잡기 식 공방 속에 25일 오전 국방위의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는 개의도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
  
  이번엔 우리당이 국회 파행
  
  전날 '국감 파행'을 이유로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던 열린우리당이 이날은 어쩐 일인지 국감 파행에 연연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우리당 의원들은 원 의원의 국방위원직 사퇴요구와 버스 승차 거부에 대해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우리당 간사인 안영근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좋은데, 원혜영 의원의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버스에서 집단으로 하차한 것은 너무 무례하지 않느냐"며 "무례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은 "개성공단에서 춤을 춘 원혜영 의원에 대한 문제제기였는데 사과라니 무슨 말이냐"고 응수했다.
  
  이를 전해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학송 의원은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무슨 짓이냐. 의원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어제의 사건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국방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과를 하든, 사퇴를 하든 공개된 자리에서 떳떳하게 하라"며 우리당 의원들의 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송영선 의원도 "그럼 원혜영 의원이 개성공단에서 춤을 춘 일을 칭찬하면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갈수록 진흙탕
  
  더욱 가관인 것은 송영선 의원이 개성공단에서 춤을 췄다는 사실을 뒤늦게 들춰내 공격하는 열린우리당과 이에 맞서 "핵실험 전과 후는 다르다"는 투로 반박한 송 의원이 벌인 코미디다.
  
  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10월 초 남북특위가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송영선 의원은 식당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춤을 추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도 개성공단에 가서 그러한 행위를 했던 분이 같은 상임위의 다른 동료의원, 그것도 집권당의 사무총장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배기선 위원장이 억지로 권해 춤을 췄을 뿐"이라며 "당시에는 핵실험도 없었고,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양자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수박과 마늘을 비교하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여야의 무책임한 공방 속에서 국방위는 두 시간 넘게 열리지 못했다. 일단 오후 2시에 다시 국방위 회의실에 모이기로 했지만 양당 간사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상적인 감사가 진행되기에는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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