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시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이하 5.18대책위) 회원 등은 이날 연희동 사저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이용해 부정하게 돈을 모은 "전두환의 재산을 환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대통령은 "재산이 29만 원뿐"이라고 강변하며 1672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도, 몇 년에 걸쳐 고급 골프장을 할인받아 이용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관련 기사 : <'학살자' 전두환, 수천 억 꿀꺽한 채 천수 누리나> <'전두환법'이 연좌제 부추긴다? 당찮은 소리!>).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해외 조세 회피처에 유령 회사를 만들고 비밀 계좌를 운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더 높아진 상태다.
▲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 회원 등이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전두환 추징금 미납 규탄'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전두환, 얼굴 한 번 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 전 대통령 사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막혔다. 참석자들은 '학살자' 전두환을 보호하지 말라며 경찰에 항의했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전 전 대통령을 풍자한 이미지가 담긴 팻말을 태우고 발로 밟았다.
이에 앞서, 5.18대책위 등은 동아일보사 앞에서 종편들의 5.18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아일보사와 조선일보사에서 각각 만든 종편인 <채널 A>와 <TV조선>은 '북한군의 5.18 개입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검증 없이 내보내 각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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