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불산 가스 누출사고 사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피해 사례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유영명 구미시 정책기획실장은 6일 오전 (주)휴브글로벌 불산 가스 누출사고 대책본부인 구미코 프레스센터에서 피해현황 보고를 통해 "지금까지 구미국가4단지의 77곳 기업이 신고한 피해 금액은 177억여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누출 사고로 주변기업 13개 업체의 생산설비 및 제품이 부서졌고 49개 업체의 건물 외벽과 유리 등이 파손됐다. 43개 기업은 조업중단 및 임시휴무로 18억3000여만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일반 농가의 피해도 상당하다. 이날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접수는 농작물 212ha, 가축 3209두, 차량피해 548건 등이다.
병원진료를 받은 주민은 7일까지 2563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피부발진 등으로 5명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앞서 지역 주민들은 자신이 살던 터전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산동면 봉산리 피해지역 주민 350여 명 중 112명이 지난 6일 백현리 환경자원화시설로 이주했고 임천리 주민 640여 명 중 190명도 이날까지 구미청소년수련원으로 이주를 마쳤다.
한편, 경북 구미시는 6일 농협중앙회와 불산누출사고 대책위원회(봉산리, 임천리)가 불산가스 피해 주민에 대한 특별생계비를 무이자 지원한다. 특별생계비 대출지원은 총 10억 원 이내 무이자로 내년 3월31일까지 산동농업협동조합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대기측정을 위해 5명으로 측정팀을 구성해 풍량, 풍속, SOx 등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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