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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표절', 이자스민 '허위', 손수조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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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표절', 이자스민 '허위', 손수조 '위선'

새누리당 히든카드 3인방 애물단지로

4.11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부산 사하갑)가 박사 논문에 이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거듭된 해명에도 '오타까지 베낀' 논문 표절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데다, 야권은 물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9일 현재까지 제기된 문 후보의 '표절 경력'은 석사학위와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 총 다섯 편에 이른다.

야권은 연일 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잣대대로라면, 문대성 후보는 후보 사퇴는 물론 박사학위와 교수직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정희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던 분들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여론조사 나이 조작 의혹이 드러나자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던 새누리당이 문 후보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문대성이 '태권V'? '컨트롤V'!

▲ 연이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 ⓒ연합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비난여론도 뜨겁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7일 문 후보의 논문을 "표절이 아닌 복사 수준"이라고 꼬집은 이후, 트위터 등에선 문 후보를 겨냥한 '복사기에 막 문대썽', '컨트롤V' 등의 굴욕적인 별명이 나돌고 있다.

문 후보가 태권도 선수 출신을 것을 겨냥해 '돌려차기'를 빗댄 '돌려막기', 복사기 생산업체로 유명한 '신도리코'의 기업명을 패러디한 '문도리코'란 별명도 생겨났다. 좌우대칭 회화기법인 데칼코마니를 빗댄 '문칼코마니'도 화제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아예 현안 브리핑에서 "문대성, 인용은 했지만 표절은 아니다. 손수조, 거짓말 했지만 순수함의 발로다. 나경원, 전화는 했지만 청탁은 안 했다. 이영호, 인멸은 했지만 사찰은 안했다. 이명박, 비리는 많지만 도덕적 정부다. 박근혜, 탄압은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를 '오늘의 트윗'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이자스민 후보는 '학력위조' 논란…"비리 3종 세트냐"

새누리당 이자스민 비례대표 후보의 '학력 위조' 논란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 안정권인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이 필리핀 국립대 의대 출신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실제 선관위에 제출한 최종 학력엔 '필리핀 아테네오데다바오(Ateneo de Davao) 대학 생물학과 중퇴'라고 적시돼 있는 것. 필리핀은 의대 진학을 위해 4년간의 기초 학문분야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의대에 재학한 적이 없는 이자스민 후보는 지난해 11월 한국방송(KBS) <여유만만>에 출연해 "필리핀 대입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아 의대에 진학했다"며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학업을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 '학력 위조'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자스민 후보. ⓒ뉴시스
SNS상에서 이런 의혹이 확산되자, 민주통합당도 이날 이자스민 후보를 향해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보현 부대변인은 "이자스민 후보가 의대에 가기 위해 의대 입학조건인 생물학과를 다녔을 수는 있고, 그래서 의대생이라고 밝혔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후보가 슬그머니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만 고쳐놓은 점은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문대성 후보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은 이자스민 후보에 대해선 입을 열었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자스민 후보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후보가 필리핀 의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이자스민 후보가 국회에 입성함으로써 100만이 넘는 외국인과 16만이 넘는 이주여성을 대변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비례대표 공천을 하자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 흡집내기를 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중요하지만, 정치엔 도의가 있어야 한다. 지나친 인신공격은 자제해 달라"고 학력위조 논란을 '흠집내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의 '선거비용 거짓말' 논란에 이어 문대성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이자스민 후보의 학력 위조 의혹까지 줄줄이 제기되면서 새누리당은 적지 않게 당황한 표정이다. 벌써부터 누리꾼 사이에선 이들 세 후보를 묶어 "새누리표 비리 3종 세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미디어스>에 따르면,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한 국민대 체육학과는 이날 오후 문 후보의 표절과 관련한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서 문 후보의 논문이 '표절'로 결론날 경우, 문 후보는 국회의원 자리를 얻으려다 학위는 물론 교수직까지 잃을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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