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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문대성 '복사학위논문'…오타까지 베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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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문대성 '복사학위논문'…오타까지 베꼈다"

문대성 측 우기기 "논문, 교육부 표절 기준 이전에 나와"

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후보의 박사 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타'까지 똑같이 표기한 수준의 논문에 대해 문대성 후보는 "인용을 더 많이 한 것은 인정하지만 표절은 아니다"고 우기고 있기 때문. 문 후보 측은 심지어 "문대성 후보가 논문을 작성한 시점인 2006~7년은 교육부의 표절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2008년 이전"이라면서 문 후보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궤변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은 "논문 표절은 국회의원 결격 사유"라면서 새누리당에 문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진중권 "논문 20%가 통으로 표절"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표절 시비에 휘말린 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후보의 박사 논문에 대해 "베낀 부분이 그 정도라면 표절을 넘어 복사"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문대성 논문, 표절 맞다. 글자 하나 안 바꾸고 통째로 표절한 게 몇 페이지째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3에서 21쪽까지는 문단 순서만 슬쩍 바꿔서 완벽하게 글자 그대로 '복사'를 했고, 목차가 동일하고 가설의 세 가지 중에서 두 가지가 동일하다"며 "중간의 측정치들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결론도 동일하며, 문장마저 그대로 베꼈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28일에는 "이게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느니, 차라리 문대성이 문대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게 더 설득력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진 교수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심지어 둘째 문단의 오타('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축구선수들은 대상으로')까지 그대로 베꼈다"며 "전체 논문이 72쪽이라면 논문의 20%가 통으로 표절이다. 게다가 논문의 상당부분이 도표로 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싱크로율은 2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꼬았다.

문대성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이론적 배경은 인용한다. 그게 조금 더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고 해명했지만, 진 교수는 "(김 후보의 말은) 물론 궤변"이라며 "따옴표 없이 출처도 명기하지 않은 채 남의 글을 인용(?)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표절'이라 부른다"고 일축했다.

그는 "요약하면 남의 논문 HWP에 퍼다가 문단들 위치만 바꿔놓고, 본론에 들어가선 수치만 살짝 바꿔 넣은 후, 결론도 베껴서 그대로 논문으로 제출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어 트위터 팔로워의 말을 인용해 "이것은 박사학위논문이 아니라 '복사학위논문'"이라고 비꼬았다.

통합진보당 "문대성, 왜 이정희를 걸고 넘어지냐"

통합진보당은 28일 논문 표절이 사실상 확인된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논문 표절은 학자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자 국회의원으로서의 결격사유이니만큼 문 후보는 이러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며 "문 후보가 표절 해명이랍시고 생뚱맞게 이정희 대표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구태한 정치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을 민주당의 정치 공세로 규정하면서 "조작과 폭로 정치의 추악함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만으로도 충분히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자질 시비를 일고 있는 문 후보에 대해 "새누리당이 공천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문대성 측 "논문 작성이 교육부 가이드라인 이전 시점"

문대성 후보는 자신의 논문에 대해 출처 없이 과도하게 인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표절은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 문 후보는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용이 조금 더 있었다는 부분인데 인정한다", "못 찾아 본 부분이 있다", "(인용을 밝히지 않은 것은 그렇다" 등 자신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캠프는 28일 <프레시안>에 보내온 기사 수정 요청 공문에서 '교육부의 2008년 표절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표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을 인용 보도한 부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문대성 후보가 논문을 작성한 시점인 2006~7년도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2008년 이전 시점"이라면서 "마치 문대성 후보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을 단정한 상태에서 한 질문이므로 질문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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