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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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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야"

최성 의원 등 여당 일각 "노 대통령에 당 차원서 제안하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1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특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할 경우에는 그 성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미공동의 '5단계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했다.
  
  DJ 최근 발언과 같은 맥락
  
  최 의원이 제시한 '5단계 접근방안'은 △대북 금융제제와 북미 간 직접대화를 포괄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및 북중 정상회담 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약속 이행 △김 전 대통령의 공식 특사 임명 △조속한 남북 정상회담의 실시 등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998년 15대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DJ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정무수석실에서 일한 바 있는 최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대학 강연을 통해 미국의 대북강경책을 맹비판하며 "현 정부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당 차원에서) 대북 특사 문제를 적극 고려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부시 행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추가적인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실현되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올 수 있고,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행위 등으로 한반도에 극단적인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며 김 전 대통령과 거의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북미 직접대화에 전향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일 위원장, 군부 강경파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최 의원은 또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북한의 핵 실험 및 대포동 미사일의 추가발사 등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 강경파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추가적인 도발이 발생할 경우에는 미국의 네오콘 그룹과 일본의 보수세력이 추진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의 교체전략'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김 전 대통령의 방북에 야당인사까지 포함하는 초당적 방북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방북이 성사되면 북핵문제의 일괄타결 실현을 위한 노력 외에도 인도적 대북지원, 개성공단·금강산·경의선 개통 등 3대 경협사업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종석 의원도 지난 15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6자회담의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그것은 한국과 북한, 미국 모두의 실패를 의미한다"며 "대북특사 파견과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교동계 출신인 배기선 의원과 통외통위 소속 최재천 의원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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