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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오르는 촛불…청계광장서 '반값 등록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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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오르는 촛불…청계광장서 '반값 등록금' 집회

경찰 "청계광장 집회 허용 않겠다"…충돌 예상

대학생들이 7일부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를 청계광장에서 연다고 밝혀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29일부터 시작한 촛불집회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등 주요지역에서 열리는 것을 막아왔었다.

21세기 한국 대학생 연합은 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들은 조건 없이 반값 등록금이 즉각 실현되는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간 진행된 촛불집회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옮겨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8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의 물결을 2011년 6월 10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는 공권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미 전 국민적 약속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대련은 서울 지역 대학 중심으로 6월 10일 동맹휴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경찰은 이들의 집회 신고를 반려, 청계광장 등에서 집회를 하는 걸 사실상 불허해왔다. 이들은 "더 많은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기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불법시위 운운하는 경찰 당국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고, 목숨을 끊어가며 요구하고 있는 것에 오히려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MB정부는 지금 즉시 평화집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간 100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집회 중 연행된 것을 두고도 "집회 장소를 보장해주지 않는데 대학생들이 합법적으로 집회를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원천적으로 평화로운 합법 집회를 불허하고 있는 경찰당국은 불법시위 운운하기 전에 평화 집회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반값 등록금 시행 촉구 촛불집회를 두고 엄정 대처할 방침임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7일 "광화문, 청계광장, 교보생명 앞, 대한문 앞 등은 주요 도로이므로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 경우, 참가자들의 집결을 제지하는 방법으로 집회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병력 36개 중대 2700여 명을 집회 현장 곳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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