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1000여 명은 29일 오후 2시께 종각, 을지로 등에서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게릴라 시위를 벌었다. 이 중 300여 명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 모여 '반값 등록금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두 행진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초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집회 신고를 냈으나 이날 갑자기 집회 장소를 종각, 광화문광장 등으로 변경했다. 한대련은 종각,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 신고를 지속적으로 반려하는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 모인 대학생 중 150여 명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집회를 계속했고 일부는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17개 중대 1400여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이들 중 73명을 강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연행, 현재 양천경찰서와 금천경찰서 등 서울시내 5개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연행된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청계2가와 을지로2가를 지나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행 대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실업해결, 반값등록금 실현'을 주장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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