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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이 '배추'가 아니라 '관혼상제'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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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이 '배추'가 아니라 '관혼상제'를 한다면?

서울한두레생협 창립…"바가지 상조 서비스 개혁하겠다"

지난해 가을 배추 파동 때 '생협'이 주목을 받았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직거래를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런데 농산물이 아닌 '관혼상제'(冠婚喪祭)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생협이 출범한다.

서울한겨레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서울한두레생협)이 3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박승옥 서울한두레생협 창립준비위원장은 "한국의 협동조합운동은 유기농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생협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서울한두레생협은 상조를 비롯한 관혼상제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협동조합운동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상'(喪)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각종 상조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났으나 폭리와 불투명한 운영으로 불만이 높아져있다. 박 위원장은 "서울한두레생협 조합원들은 상포계를 통해 수의, 관 등 장사물품과 장사서비스를 직거래 공동구매함으로써 장례업에 만연된 폭리와 뒷돈(리베이트)를 근절하고 상부상조함으로써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열성 조합원, 장례경험이 있는 조합원으로 물품위원회를 구성해 장사물품과 장사서비스 등 상포계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상포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장례산업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상부상조의 '두레'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공동체 운동'을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서울한두레생협은 도시공동체 운동이 활발한 마포, 은평, 구로, 관악, 노원, 수유를 중심으로 신규 조합원을 모집한다. 시범사례로 마포의 '성미산 공동체'를 중심으로 서울한두레생협 마포지부를 설치운영한다.

활동 범위도 상포계에 그치지 않고 혼인계, 돌잔치계, 팔순잔치계 등으로 넓혀가고 장기적으로는 주택, 교육, 의료 등의 사업을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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