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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도 낙하산 의혹…국가 홍보파트 전체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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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도 낙하산 의혹…국가 홍보파트 전체로 확산?

청와대 홍보수석실에 이어 국정홍보처도 도마에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 사이에 아리랑 TV, 영상자료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낙하산 인사 압력' 파문이 김창호 국정홍보처장과 국정홍보처 소속 영상홍보원(K-TV)으로 까지 확산되는 등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문광부와 '협의'한 영상자료원장 후보는 <프레시안>을 포함한 여러 매체들의 당초 보도와 달리 이해찬 전 총리의 측근인 L씨가 아니라 대선 당시 노문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활동을 한 탤런트 L씨 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 "'실세'들이 K-TV 원장도 갈아치웠다"
  
  16일자 <동아일보>는 "현 정부 국정홍보 라인 실세들이 지난해 3월 국정홍보처 소속 영상홍보원 장동훈 전 원장에게 사표를 내도록 직간접으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전 원장의 전언 형식으로 "지난해 3월 새로 임명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나를) 사무실로 불러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국정홍보처장 등 국정홍보 라인이 바뀌었으니 원장도 사표를 내야겠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장 전 원장은 이 신문을 통해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사표 제출을 종용하기 전 3, 4개월간 위로부터 견디기 힘든 압력을 받았다"며 "당시 이백만(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이 영상홍보원의 4, 5급 실무자에게 지시하기도 하고, 직접 찾아와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튜디오에서 지시하는 월권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MBC, SBS기자 출신으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언론특보를 지냈다가 현 정부 출범 이후 공모를 통해 영상홍보원장 자리에 앉았던 장 전 원장은 결국 계약기간을 약 9개월 남긴 지난해 3월 사표를 제출했다.
  
  그 직후 국정홍보처는 언론노보와 미디어오늘 기자 출신인 정구철 전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원장으로 선발했다. 이백만 홍보수석과 함께 최근 인사파동의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인 양정철 비서관 역시 언론노보 기자 출신으로 정 원장과 함께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동아일보>의 이 같은 주장에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복잡해지는 영상원장 인사…L씨는 이 전총리 측근 아니라 '노문모' 인사
  
  한편 사실 관계 자체는 거의 확인됐고 '인사압력이나 협의냐'는 해석 차이만 남다시피 한 아리랑 TV 부사장 자리와 달리 영상자료원장 자리에 대한 설왕설래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를 통해 영상자료원장 공모에 응한 L씨를 언급하며 "그 분은 문화, 연극계에 종사했고 국립극장 기획위원도 역임한 분으로 통상적인 인사협의 차원에서 비서실과 문화부 간에 협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청와대의 인사추천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일이며, 그 분도 영상자료원장 공모에 응했다"고 말했다.
  
  당초 아리랑 TV 부사장 물망에 올랐던 K씨와 마찬가지로 이해찬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이 L씨는 연극배우 출신으로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에 출연한 탤런트로 지난 2001년 말부터 노문모 회원으로 활동하고 2002년 대선 유세에 참여한 인물로 확인됐다. L씨 역시 "영상자료원장 공모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일 <연합뉴스>를 통해 익명으로 속사정을 전하고 있는 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역시 <연합뉴스>를 통해 "영상자료원장 추천위에서 압축한 3명 후보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도덕성면에서 공공기관의 장으로 재직하기 힘든 결격사유가 발견됐고, 청와대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문화부에서 재공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어떤 후보는 뇌물수수 전력이 있었고, 다른 후보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어 인사 조치를 당한 분이고, 또 다른 후보는 여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상자료원장 추천위에서 최종 명단에 올랐던 당사자 3명은 이 '고위 관계자'의 주장에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뇌물수수 전력이 있다고 언급된 당사자는 "사무관 시절 민원인의 모함으로 불구속 입건돼 해임됐지만 이후 누명을 벗고 복직됐고 서기관, 부이사관으로 진급도 했고 국가로부터 훈장도 받았다"며 "청와대 공직기강실에서도 내게 전화를 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알렸다"고 주장했다.
  
  '직장에서 문제가 있어 인사조치 당한 사람'으로 언급된 당사자와 당사자의 소속 직장은 "부하 직원과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직을 이동한 적은 있지만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적도 없고 '인사조치'된 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 언급된 인사는 "지난해 취중실언이 상대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져서 공개 해명했고 당사자도 이를 수용했다"며 "영상원장 안 해도 상관없는데 이런 식은 정말 아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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