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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예산도 모자라, 이제 김윤옥 예산까지…"

"뉴욕 한복판에 나랏돈으로 한식당?"…점점 커지는 날치기 후폭풍

지난 8일 한나라당에 의해 단독 처리된 2011년도 예산안에 대한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이 적극 반박에 나서며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는데다 예산안 분석 자료들이 매일 같이 쏟아지며 논란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12일 트위터에서는 조계사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 한 장이 화제였다. 조계사는 출입구에 "민족문화 보호정책 외면하고 종교편향 자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조계사 출입을 거부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 사진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한 누리꾼은 "살인자에게도 닫히지 않는 문이…"라고 촌평했다.

▲ 탬플스테이 예산 삭감에 반발해 조계종이 정부와 한나라당 인사들의 조계사 출입을 거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연합뉴스

트위터 분석 사이트 '트윗 애드온즈'(twitaddons)의 분석에 따르면 리트윗(retweet, 추천) 기준으로 정치인 중에는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wonheeryong)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리트윗 상위 20개 글 중에 3개의 글이 원 의원의 글.

원 사무총장은 이날 <이병석 "포항 '형님 예산'? 특혜 호도 납득 어려워" 강력 반발>이라는 기사 링크와 함께 "여수 EXPO 1조3000억, 호남고속철 5500억, 행정복합도시 8000억 등 내년 SOC 77%가 호남·충청권 편성"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상득 의원과 함께 포항이 지역구인 이병석 의원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항변한 내용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을 '전파'(리트윗)하는 이들에게서는 "자기합리화중", "자중하세요"라는 비난 반응이 주류였다.

특히 엑스포, 행정도시와 같은 전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국책사업 예산과 지역 예산을 비교한 것은 물론, 이미 완공된 경부고속철도와 아직 개통도 안 된 호남고속철도를 비교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날치기를 결국 지역주의로 몰고 가시는군요. 그 다음은 색깔론이겠죠?"라고 비난했다.

이른바 '형님 예산'에 대해서는 보수 단체인 '선진화개혁추진위원회'도 "폭력, 졸속 국회와 예산 5적"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상득, 이병석 의원을 5적에 포함시키는 등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뉴욕에 정부가 50억 들여 한식당을

뉴욕에 한식 식당 건설을 위해 배정된 예산 50억 원도 누리꾼들로부터 새롭게 비난을 받고 있는 항목. 이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식 세계화는 좋지만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뉴욕 자본주의 시장 한 복판에 국가가 운영하는 한식당을 세운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시대착오적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 한다"고 비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이 예산은 이른바 '김윤옥 예산'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전파됐다. 이 예산은 김윤옥 여사가 주도하는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맞고 있는 한식재단은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이 이사장으로 있다.

이 예산은 지난 6일 국회 예결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뉴욕에 유명한 한식당이 이미 여러 군데 있는데 정부가 굳이 뉴욕에 고급 한식당을 지어야 하느냐"고 반발했고, 여당에서도 문제제기가 이뤄지면서 이주영 예결위원장이 보류를 결정했었다. 그러나 8일 기습 단독처리 과정에서 그대로 통과가 된 것.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에는 "이 돈으로 무상급식 하면 안 될까", "형님 예산도 모자라, 이제 마누라 예산까지"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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