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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가 공포스럽다고? 짜증나고 후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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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MB정부가 공포스럽다고? 짜증나고 후질 뿐"

[창간 9주년 기획 좌담] 20대 정치인들이 말하는 '젊은 세대와 정치'

'20대 담론'은 많습니다. 정작 20대들은 언론에서 쏟아내는 20대 담론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우리를 규정지으려는 '꼰대' 같은 짓"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프레시안> 창간 9주년 여론조사에서도 20대라는 세대가 다른 세대와는 다른 큰 특징을 보였기에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6.2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직접 출마했던 20대 4명을 초대해 좌담 자리를 마련해 봤습니다. 정치를 고민하고 직접 출마까지 했다면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세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리라는 짐작이었습니다.

큰 틀에서 '차세대 리더십'이라는 주제 하에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좌담의 키워드를 꼽자면 '촌스러움/세련됨', '공포/짜증', '청년 복지', '스펙 인플레', '오세훈/유시민', '유리벽' 등 입니다. 이 키워드들은 좌담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프레시안(최형락)
이관수 민주당 강남구 의원. 27세

2004년에 처음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도 젊은 세대들이 정당 가입을 하고, 출마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청년 세대의 문제의식이나 목소리는 청년 세대가 잘 안다. 그러니 청년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청년 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20대 비례 대표가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했다.
ⓒ프레시안(최형락)
김동현 한나라당 강남구 의원. 29세

2003년 10월 제대를 하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친북적인 행보를 보였었다. 군대에 복무했을 때 기준으로 봐서 안보는 탄탄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한나라당의 서울 청년 아카데미 등에 참여하면서 정치 활동을 조금씩 하게 됐다. 출마를 결심한 것은 올해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지금 내 지역구에서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기성세대들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지역을 위해서, 젊은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했다.
ⓒ프레시안(최형락)
이기중 진보신당 관악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관악구 의원 출마) 29세

대학교에 99년에 입학했다. 처음 들어갈 때부터 운동권 선배들 손에 이끌려 집회 등에 많이 참여했다. 2000년 민주노동당이 창당을 한 뒤 총선 때 창원 지역에 선배를 따라 권영길 후보 유세를 따라갔다. 그때 느낀 게 많았다. 진보 정당의 필요성과 정치를 통해 사회를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때 민주노동당이 실패를 했지만, 울산 창원에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그걸 본 뒤 되겠구나, 이 길을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입당을 했다. 그때 나중에는 정치를 할 거라고 결심을 했다. 그러고 나서 10년 가까이 당 활동을 했다. 분당 이후엔 진보신당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관악구 후보로 출마했다. 주위 권유도 있었고 나도 나오고 싶었다. 내가 나온 곳은 신림동 고시촌이었다. 학생과 고시 준비생이 많다. 이런 사람들, 즉 젊은이들의 생각을 대변하자는 생각에 출마했다.
ⓒ프레시안(최형락)
추성호 민주노동당 당원. 26세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출마)

2004년부터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다. 당원이 된 것은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2009년에 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했다. 끝나고 나서 집에서 요양을 했다. 대인기피증 때문에서였다. 이제는 이런 걸 다 떠나서 공부하고 취직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월 개강을 코앞에 두고 후보로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그때까지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고 하지만 실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많은 대학생들이 그렇듯 구태의연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있었다. 제안을 받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설득 당해 나왔다. 어차피 내게 당선을 기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해서 당선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20대 문제를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화두로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역할을 내게 요구했다. 총학의 경험을 토대로 20대 문제를 공론화시켜주기를 바랬다. 일주일 고민하다가 한 번 도전해 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공포가 아니라 짜증이다"

프레시안 : 20대들은 성장기와 성인기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겪었다.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기성 세대들은 "역사를 되돌리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젊은 세대들은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을 겪어보지 않았다.

추성호 :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처음 사회문제를 접할 때는 고등학생 때다. 02학번이라서 2002년 월드컵, 2004년 탄핵 촛불 등을 대학교에서 겪었다. 나와 같은 일을 겪은 세대와 이전 세대를 비교할 때, 이전 세대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명박 정부를 두려워한다. 과거를 겪지 않은 세대에게는 이명박이 두렵지 않다.

이기중 : 80년대에 독재를 경험했던 세대에게 그 시대의 경험이 무거운 공포와 중압감으로 남아있다면 지금 세대가 정권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은 공포라기보다는 짜증이다. 문화적으로 후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김대중·노무현 시절 정치에 관심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그 시기와 이명박 시기의 공통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정부가 하는 것 모두를 MB정부만의 책임으로 보진 않는다. 하지만 20대 초반, 즉 이명박 정부에 와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다시 말해 2008년 촛불을 겪은 세대들은 현 정부를 절대 악처럼 보고 있다. 그렇게 자신이 겪은 것에 따라 다르게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관수 :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을 비교해볼 때, 20대가 바라보는 관점은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대화와 소통이라는 점이다. 최근 4대강 정비, 언론 악법 등을 통해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오만은 심각하다. 같이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기존 정권과의 차이가 나다 보니, 젊은 세대들이 볼 때는 올바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김동현 : 60~70년대 박정희 시절에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다. 그때도 찬반이 엄청 심했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이것이 건설됐다. 이로 인해 한국의 산업화는 10~20년 앞당겨졌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평가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실용주의를 내세워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처럼 반대가 심하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잘한 부분도 있었구나 하면서 반대를 격렬하게 했던 사람이 후회도 하는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바꿔지리라 생각한다.

"촌스럽다"

프레시안 : 여론조사에서 20대들은 '소통 능력'을 차세대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았다. 그런가 하면 지방선거 때 한 한나라당 출마자가 홍보물로 김연아 사진을 써서 논란이 됐다. 정두언 의원은 "합법성 여부를 떠나서 촌스럽다"고 일갈했는데. '소통'과 '촌스러움'의 간극은 얼마나 될까.

김동현 : 얼마 전 신문에 난 칼럼을 보니 20대가 세련됐다고 하더라.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과거 세대는 자기 개인을 버리고 국가 중심으로 자기를 희생했다. 그러다보니 본인이 세련됨을 덜 신경 썼다. 그 세대들이 산업화를 이룩하고 난 상태에서 현 세대들이 혜택을 받고 살고 있다. 현재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세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세대도 있다. 어떻게 보면 시각차다.

이기중 : 쌍방향간의 소통, 수평적 리더십 등은 20대에게는 익숙하다. 그렇기에 이걸 정치인에게도 바란다. 하지만 현재 정치인들은 내리 꽂기 식이다.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구조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규제 하려하고 사법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이런 게 문화적으로 답답해 보이고 촌스러워 보인다.

추성호 :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를 촌스럽다고 보는 건 어느 세대나 그렇다. 문제는 현 세대, 즉 20대 끼리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점이다. 세대가 빨리 변해서 그런지 모르겠다. 큰 사건을 중심으로 세대가 묶인다. 4.19세대, 6.10 세대 등이 그렇다. 문화적 충격으로 특징화한다. 하지만 현 20대의 경우는 그런 큰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는 게 다르다. 노사모, 탄핵 촛불, 월드컵, 이명박 당선, 08년 촛불 등이 그렇다. 그런 사건을 겪은 세대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문화 세대가 다르다는 것이다. 선거를 겪으며 그걸 많이 느꼈다. 하지만 이것들에 대해 하나의 공통점은 있다. 20대는 쿨한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장점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그 사람을 배척하는 게 아니라 인정한다. 단점은 그걸로 끝난다는 것이지만.

▲ "갈수록 우리보다 더 젊은 세대들은 본인의 주장과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말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걸 밝힐 수 있는 자리, 방법 등도 다양화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 촌스러워진다는 점이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2000년대에 들어 '큰 사건'이 더 자주 일어난다. 왜 그럴까.

추성호 : 그만큼 표현이 자유로워지고 자기 권리나 주장을 이야기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기중 : 좀 다르게 생각한다. 그런 사건이 자주 있기는 하지만 예전 6.10과 같은 무게가 있는 사건들은 아니었다고 평가한다. 2004년 탄핵 반대 등은 반대 세력과 싸운 것이긴 하지만 정권이 우리 편이었다. 2008년 촛불은 선거가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다르긴 하지만, 대중 운동이 정치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산발적으로 자주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이관수 :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우리보다 더 젊은 세대들은 본인의 주장과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말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걸 밝힐 수 있는 자리, 방법 등도 다양화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면 촌스러워진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올바른 지향점을 정치인들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트위터에 사진이나 올리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오세훈이 가장 세련"

좌담을 진행하던 중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세련돼 보이는 정치인 한 명을 꼽아들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자기 당은 빼고 타 당에서 꼽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냥 자유롭게 얘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당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꼽았다.

추성호 : 가치관의 문제를 떠나서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나 이미지 구축 면에서 세련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일을 할 때, 일을 폼 나고, 세련되게 하는 걸 좋아한다. 호불호를 떠나서 오세훈 시장은 세련됐다.

이기중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련됐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이번 선거에 나갈 때 이미지를 어떻게 잡을까를 고민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생각했다. 일단 외모라든가 그런 부분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좋다. 토론에서 말을 할 때도 차분하게 하는 이미지가 있다. 이미지만 놓고 봤을 때는 단연 으뜸이다.

이관수 : 한명숙 전 총리를 꼽고 싶다.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을 보고 감동을 먹었다. 인간적인 모습에 아줌마의 모습, 학부모의 모습이 들어 있었다,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출했다. 권위주의는 타파해야 한다. 의원 배지로 거만을 떨던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세련됨은 오히려 친구 같고 동생 같고 선배같이,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김동현 : 남자는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이고 여자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다. 이종구 의원은 젊은 세대들에게 꿈을 펼칠 많은 기회를 준다. 그리고 뭔가 정책 중심적이다. 나경원 의원은 외모도 세련됐고, 말을 할 때 늘 평정심을 가지고 한다.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항상 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 세련돼 보인다.

프레시안 : 오세훈과 한명숙 두 사람의 세련됨에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이관수 : 오 시장은 일하는 젊은 후보였다. 점퍼 차림으로 사진을 찍고, 헤어도 짧게 쳐서 젊게 보이도록 했다. 한명숙은 엄마 같은 포근함을 가지고 있다. 지켜줄 거 같고 일반 서민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친 서민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거 같다는 신뢰를 줬다.

추성호 : 오세훈 시장은 굉장히 여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표를 많이 얻었을 것이다. 공약도 그렇다.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든다' 등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는 정책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일을 매끄럽게 해온 셈이다. 반면 한명숙 전 총리의 매력은 세련됨보단 진정성에 가깝다. 인간적인 소탈함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미지가 있다. 서로의 이미지가 상반된 거 같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두 분의 이미지 차이는 그런 게 있다.

김동현 :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 원래 국회의원을 하고 은퇴를 이야기하다 나왔다. 그 때 서울시민은 탈정치를 요구하며 주민과 가까이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해줄 수 있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 어떤 권력보다도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법무장관을 후보로 선정한 것이다. 그렇기에 시민 지향적이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더구나 키가 크고 영화배우 못지않은 세련된 외모를 가진, 호감 가는 인상의 탈정치적인 오세훈 시장을 서울시민은 시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그 당시 권력에 정점에 있는 법무부장관에 대응한 오세훈 후보 카드가 먹힌 것이다.
"스펙 인플레"

프레시안 :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혜 채용 파문의 파괴력이 엄청났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분노가 거셌던 것 같다.

이관수 : 갈수록 88만원 비정규직 세대가 늘어가고 있다. 현실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하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일자리를 늘렸다고 해도 결국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성과를 냈다고 한다. 괴리감 때문에 욕이 나온다. 유명환 전 장관 딸 문제는 이로 인해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파장이 커진 것이다.

이기중 : 청년실업으로 고시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해 몇 년 씩 공부하는 이도 상당수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아버지 덕으로 한 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분노가 클 것이다.

추성호 : 한 주에 수업을 8개 듣는다. 지난 주 수업시간마다 이 이야기가 나왔다. 교수님들은 "아버지가 잘나지 않으면 취업 준비 그만두라"고 농담을 던졌다. 공정한 사회라더니 말 뿐이다. 지긋지긋하다.

김동현 : 요즘 20대는 과거 어떤 세대보다도 가장 스펙이 좋은 세대다. 근데 한국은 노사문제로 있는 공장을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하고, 그러다보니 일자리가 부족하고 가고 싶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자리가 궁해 모두가 아무 일이나 했다. 지금은 누구는 대기업을 가고 다른 이는 더 좋은 일자리를 가던가 아님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식이다. 그러다보니 더 좋은 일자리를 가려는 청년들이 실업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 문제가 터졌다. 이는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큰 상처다. 그들은 한국이 좀 더 공정한 사회로 가길 바라고 있다.

프레시안 : 젊은 세대들의 이력서를 보면 대부분이 각종 경력과 성적이 화려하다. '스펙 인플레'가 심각한 듯하다.

이기중 : 기업에서는 스펙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스펙은 봉사활동, 영어 등 굉장히 획일화 돼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이런 스펙 쌓는 것에만 몰두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펙 경쟁에 매달리는 게 요즘 대학생이다. 결국 인간관계 문제. 대학을 다니며 고민해야 할 부분 등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 대학사회도 삭막해지고 있다. 이런 과정을 같이 겪은 사람들이 지금 20대이다. 20대들의 삭막함은 우리 사회의 미래에도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거라 생각한다.

프레시안 : '스펙 인플레'가 단지 일자리가 모자라기 때문은 아닌 듯하다.

김동현 : 과거엔 대학만 나오면 일자리를 골라 갔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옆에 친구가 스펙을 쌓으면 자신 역시도 막연하게 올릴 수밖에 없다.

▲ "주거·보육·교육·노후 복지가 청년 세대에게서 동 떨어져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미래의 복지가 잘 되면 중소기업도 맘 편하게 갈 수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청년을 위한 복지가 없다?"

프레시안 : 복지가 이슈다. 박근혜 전 대표은 "아버지 꿈은 복지 국가였다"고 말하고 정동영 의원은 부유세를 이야기한다. 복지가 사회 화두이다. 그런데 복지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나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기성 세대 중심이다. 청년들이 복지에서 소외되는 것은 아닐까.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복지는 무엇일까.

이기중 : 당장 와 닿는 건 일자리이긴 하지만 무상급식도 20대들에게 그렇게 먼 문제는 아니다. 지금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불안감은 늘 지니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임금 낮은 곳 등에 가면 일자리는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불안정하다. 임금이 낮다. 결국 갈 생각을 못한다.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게 필요한 이유는 나중에 결혼하고 애를 키우고 노후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전혀 그런 부분의 복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대기업과 고소득 직업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거·보육·교육·노후 복지가 청년 세대에게서 동 떨어져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미래의 복지가 잘 되면 중소기업도 맘 편하게 갈 수 있다.

이관수 : 20대가 처한 상황 중 큰 문제는 등록금 문제다. 등록금 문제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일용직 현장을 다니는 학생들이 상당하다. 돈을 번 다음 공부하고 다시 돈을 버는 식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니 교육적인 부분에서, 모두에게 보편적 기회가 주어지는 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에선 일부 등록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반쪽이다. 대다수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걸 고민해야 한다. 일자리 정책도 마찬가지다. 강남구의 경우 사회복지기금 등은 있으나 청년 기금은 없다. 청년들을 위해. 자기 계발을 위한 지원이 없는 셈이다.

청년 창업자들이 강남구에서 사업을 할 경우, 사무실 임대를 1년간 무료로 해준다. 이런 부분이 각 지자체에서 확대되고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박람회 한 번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을 해줘야 한다. 청년 인턴은 정규직이 될 수 없다. 6개월 지나면 다시 백수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들의 수를 통해 일자리 정책의 성과만 강조한다.

추성호 : 청년들에게 복지란 무엇인가.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보편적 권리를 보장받는 것을 말할 것이다. 사회에서 청년들에게 요구하는 건 굉장히 많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에 대한 괴리감이 상당하다.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옆에서 돕는 게 필요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별 게 아니다. 대학생들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김동현 : 박정희 시절엔 복지를 이루기 위해선 선 성장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기업을 성장시켰다. 기업이 성장해야 최고의 복지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자연적으로 세금이 걷히면 행정가 등이 잘 집행을 해서 국가기반시설을 늘려나가면서 복지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청년에게 맞는 맞춤형 복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 노인, 여성 등 약자 계층에서 어떤 부분이 불편한가를 생각해야 한다. 호주 같은 경우는 비정규직이 나쁘지 않다. 정규직보다 더 좋다고 한다. 우리도 비정규직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기업이 이제 인턴을 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걸 많이 한다. 앞으로 이런 것이 더 늘어나야 한다.

프레시안 : 예전에는 교수, 과학자, 공무원, 의사, 판사 등 장래희망 직업이 구체적이었다. 요즘도 장래 희망이 그렇게 나오나.

추성호 : 전혀 아니다. 주변에 보면 PD나 기자를 일찍부터 준비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런 친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20대의 경우, 특별한 자기 진로에 대한 결심이 있어서 대학에 온 게 아니라서 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선거 때 학생들 만나서 돌발 질문을 했다. 꿈이 있느냐고. 별의별 대답이 다 나왔다. 좋은 아빠가, 일반 회사원이 되는 게 꿈이라는 답이 상당수다. 근데 이정도 답변은 양반이다. 꿈이 없다고 하는 이도 많다. 이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나라의 미래라고 하는데 이들의 꿈이 없다는 건 나라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20대는 유시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프레시안 : 이번 지방선거에서 젊은이들의 투표율 8%나 올랐다.

이기중 : 노 전 대통령 서거와 천안함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관수 : 정치적 사건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문화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나도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생각을 선거를 통해 표출할 수 있다고 젊은 세대들은 생각한다.

추성호 : 기성 세대와 20대의 큰 차이는 기성세대는 정치를 장기판을 보듯 하지만 20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기성 세대는 정치를 관람하듯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정치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

20대의 투표율이 올라간 건 임계점이 지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참을 만큼 참았다는 것이다. 선거라는 게 누군가를 뽑기 위해 하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하는 것도 있다. 그간 참았던 반감을 투표로 해소하기 위해서, 이명박에 대한 심판으로 이번에 20대의 투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기중 :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컸다. 촛불 집회 때부터 투표율이 높지 않은 20대를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다. 386세대의 시선이긴 하지만 20대가 어느 정도 그것에 호응한 게 있다. 또한 이번 선거가 2006년, 2007년 선거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2004년 총선과 같이 선악 구도로 간 것도 투표율이 올라간 이유다.

프레시안 : <프레시안> 여론조사 결과 50대와 20대의 대선주자 선호도의 차이가 컸다. 50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높았으나 20대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이 높았다.

추성호 : 20대들은 40대, 50대처럼 확고하게 정치관이 있는 게 아니라, 언론에 의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또한 20대는 세대의 특성일 수도 있는데, 새로운 걸 원한다. 정치는 더더욱 그렇다. 구태 정치에 대한 반감, 그리고 새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점에서 유시민이 부응하는 점이 있었다.

프레시안 : 20대의 정치인 선호도는 여야, 진보, 보수의 시각으로 보긴 어려운가.

이기중 : 노무현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 또 한 가지는 문화적인 영향도 있다. 20대는 수평적 리더십을 좋아한다. 유시민은 인터넷도 활용하고 UCC도 올리고, 토론에서 말하는 것도 직설적이다. 그런 것 때문에 일부는 싫어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유시민은 안 좋게 보면 가벼운 것이고 좋게 보면 말이 잘 통한다. 20대는 그런 점에서 좋아하는 게 아닌가.

▲ "차세대들이 의원, 당직자로서 당의 중심이 아니라 뒤에 있다. 같이 융합해서 젊은 세대, 나이 든 세대 등이 같이 가야 하는데, 너무 젊은 세대들이 뒤에 서 있다 보니 젊은 세대들에 대한 소통, 반영 등을 못하고 있는 거 같다." ⓒ프레시안(최형락)

진보정당에서도 사라지는 20대

프레시안 : 이번 여론조사에서 노회찬, 심상정, 강기갑, 이정희 등은 유의미한 수치를 얻지 못했다. 진보정당이 세워진 지 10년이 됐지만 답보상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추성호 : 뼈저리게 공감한다. 국민참여당이 지방선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이 반성했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민주노동당을 창당할 때의 모습이었다. 자칫 당이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더 공세적으로 어필하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국민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내에서는 이정희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프레시안 : 진보신당은 자리는 잡았나.

이기중 :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진보의 재구성을 놓고 선거 이후에도 논쟁이 한창이다. 처음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할 당시, 총선 때는 14%의 지지를 받았고, 이후엔 21%의 지지를 받았다. 당사 한 층 전체를 기자실로 내줄 정도로 기자들도 많았다. 관심도 많았다. 기존에 없었던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그 후 언론에서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건 언론이 거대 양당 위주로 보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민주노동당 의석수가 10석이었으나 어떤 걸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내부적인 문제도 있었다. 그 와중에 분당도 있었다. 기존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반성도 해야 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반 MB연대이다. 젊은 세대가 정치를 선악구도로 보고 있다. 그로인해 진보정당은 겉절이 신세가 됐다. 힘을 모아주면 괜찮은 조연이고, 힘을 모으지 않고 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면 한나라당 이중대로 치부를 당한다. 나는 그런 점에서 진보정당이 위기라고 생각한다.

의석수, 득표율보다 진보정당이 독자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을 때, 그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민이 많다. 반 MB정서에 대해서, 진보정치의 독자성에 대해서, 유연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프레시안 : 학생운동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 20대가 사회 운동에 관심이 없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기중 : 당원 비율만 보아도 확실히 줄었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경우 20대가 15~20%를 차지했는데, 현재 진보신당은 30대 당원이 절반이다. 10년 전 20대 당원들이 그대로 나이를 먹고 있는 셈이다. 20대가 거의 줄었다.

프레시안 : 상대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기성세대가 많다. 그런 점에서 젊은 정치인이 일하기 어려운 점은 없나?

김동현 : 차세대들이 의원, 당직자로서 당의 중심이 아니라 뒤에 있다. 같이 융합해서 젊은 세대, 나이 든 세대 등이 같이 가야 하는데, 너무 젊은 세대들이 뒤에 서 있다 보니 젊은 세대들에 대한 소통, 반영 등을 못하고 있는 거 같다. 한나라당에서도 거대 의석수에 너무 무사 안일한 생각에 젖어 지금처럼 변화에,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그리고 젊은 의원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중시해 변화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이관수 : 민주당의 경우 대학생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지만, 중심이 되는 분은 30,40대들이다. 20대가 거대 정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피선거권을 가지고 출마하는 게 어렵다. 진입장벽이 높다. 유리벽이 있다. 그걸 타파하고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후보 진영에서 청년위원회 활성화, 20,30대를 위한 위원회 구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다음 선거에는 더 많은 20대 후보들이 당선이 되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에게 북한이란, 통일이란?

프레시안 : 세대 차이 중 '반공 교육'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젊은 세대는 북한을 통일해야 할 민족이나 적성국가로 바라보기 보다는 외국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이기중 : 확실히 그렇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산가족 상봉이 TV에서 많이 방영됐다. 하지만 그런 게 거의 없다. 그로 인해 굳이 꼭 통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상당수가 한다. 이들은 전쟁을 겪었던 세대와도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이젠 전쟁 겪은 이를 통한 간접경험도 적어지고 있고, 그렇다 보니 북한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본다. 통일비용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추성호 : 예전엔 북을 바라보면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도 같이 지내는 형제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은 명절에 한 두 번 보는 사촌 정도가 됐다. 요즘 20대는 통일을 당위성보다는 해야 하는 합리성을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한다. 세대적 시각이 바뀌고 있다. 여기서 우려되는 건 북에 대해서 시각이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아직도 근거 없는 선입견으로 북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관수 : 통일은 아직 실감이 안 된다. 그 이유는 이번 정부 들어서면서 더 심해졌다고 생각한다. 대화와 소통이 없다. 북한 문제 교감을 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부재했다. 이 상태라면 갈수록 이 상황이 더 심해질 것이다. 북한과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동현 : 올해가 6 25 60주년이다. 과거 김대중의 무분별한 북한 퍼주기가 순수하게 주민들에게 들어가지 못하고 핵무기 제작이라든가, 김정일 정부의 정권 유지비로 갔다. 그건 문제다. 그 부분에 있어 명확하게 주민들에게 갈 수 있는 그런 제도, 태도변화가 먼저 있어야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좌담 후기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4명의 젊은 '정치인'과 2시간 10분 동안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에 따라 시각이 달랐고, 기성 세대와의 차이가 별반 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20대의 목소리가 주류 정치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단 요즘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지적은 10년 뒤 지금의 10대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역사상 유례 없는 '비싼 집값', '불안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부와 권력의 대물림'을 목격하면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통의 욕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결해야 할 사회적 불만이 많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트위터', '블로그' 등 대화 수단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젊은 세대들의 불안과 불만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할 것입니다.

김하영 사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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