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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막말' 정면 돌파? 경찰, 누리집에 강연 전문 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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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막말' 정면 돌파? 경찰, 누리집에 강연 전문 팝업

경찰 "전체 요지 무엇이었는지 알리기 위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유족, 촛불 집회 등에 대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막말 파문'과 관련, 경찰청이 문제가 된 발언이 나온 특강의 전문(全文)을 17일 경찰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조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단독으로 확정한데 이어, 경찰청까지 논란이 된 발언의 전문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면서 경찰이 조 내정자에 대한 사퇴 여론을 일축하고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이버경찰청 누리집(www.police.go.kr)에 문제가 된 조 내정자의 특강 전문을 첨부 파일 형태로 게재하고, 팝업창을 통해 공개 사실을 알렸다. 경찰청 대변인실은 "강연 내용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어떤 맥락에서 연유되었고, 전체 요지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게재한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 경찰청 누리집 팝업 화면.
문제가 된 강연은 지난 3월 31일 서울경찰청 강당에서 서울청 소속 5개 기동단 팀장급(경위) 이상 464명을 대상으로 열린 것으로, 경찰은 강연 전문을 게재하며 "조 내정자는 집회 시위 대응 방식에 대한 평가와 언론에 대한 입장, G20 정상회의 등 향후 집회 대응 방침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법 질서 파괴 세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사례로 등장했고, 천안함 유족 관련 발언은 국내 언론의 속성을 설명하고 자신의 언론관을 피력하면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이 같은 조치는 강연 내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강연 내용 대부분이 공개된 상황에서 경찰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은 인사청문회에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조 내정자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글은 게재 7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6시 30분 현재 4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16일 경찰 내부 게시판에도 전문에 가까운 특강 내용을 시간대별로 나눠 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막말 파문'으로 낙마 위기에 놓인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뉴시스
한편, 노무현 재단은 조현오 내정자를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18일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노무현 재단은 17일 "허위 사실 유포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18일 고소·고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과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률대리인으로 서울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현오 내정자는 지난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거액의 차명 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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