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막 파문'에 휘말린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천안함 사건의 유가족들을 동물에 비유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조 내정자는 지난 3월 전경과 지휘관 등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천안함 유족이) XX처럼 울고불고 그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슬픔을 승화시킬 줄 아는…,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XX'는 소와 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천안함 사고와 같은 대규모 재난을 겪었을 때 당사자들의 슬픔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가 여과없이 TV화면에 비춰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희생자들과 유족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격조 높게 이어가기 위한 바람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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