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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김근태는 '좌파 신자유주의'와 뭐가 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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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김근태는 '좌파 신자유주의'와 뭐가 다르냐"

"들러리용 국회 한미FTA 특위 설치에 반대"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18일 부동산 정책 수정 기류 등 열린우리당의 '우향우' 행보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김근태 의장 체제 발족 이후 우리당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식 신자유주의와 좌파 신자유주의 차이가 뭐냐"
  
  권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즘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당이 '우향우'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대표는 "여당과 청와대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김근태 의장은 한국식 신자유주의를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좌파 신자유주의 정권이라 말하는데 그 차이점이 뭔지 국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5.31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반영한 이후 국정방침을 밝혀주리라 기대했는데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며 "아마 여당과 청와대 간의 의견대립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5.31 선거에서 지방권력을 싹쓸이함으로써 여당보다 더 막강한 힘을 갖게 됐는데 그에 걸맞는 책임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상절차법 먼저 통과시켜야"
  
  권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제안한 국회 한미 FTA특위 설치 문제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정부 협상에 들러리 서는 요식행위를 위한 것이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아무래도 한미 FTA문제, 비정규직법 재논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올해 하반기 민노당의 주요 현안이 될 것 같다"며 "여당 일각에서 제안한 국회 한미 FTA특위가 성사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내 한미 FTA특위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권 대표는 "특위 내에 협상 내용의 완벽한 공개, 특위 내에 농업·의료·교육·공공 등 모든 분야를 다루는 소위 설치 등의 전제가 있어야 특위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우리가 이미 발의한 통상절차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는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지난 2월 2일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시장개방 가속화 및 동시다발적 FTA 추진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일방적 통상정책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통상협정 체결 절차 등에 관한 법률안(통상절차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통상정책 및 협정체결과 관련한 국회의 '조정·감독 권한 및 사회적 역할'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이 법안에는 여야 의원 40명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했었다.
  
  또한 권 대표는 "정부가 한미 FTA 추진의 주요 근거로 삼았던 대외경제연구원의 보고서 수치 조작 의혹에 대한 공개 검증도 조속히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도 상임위 문제로 골머리
  
  민노당의 의원이 참여하는 기존 상임위 가운데 행자위를 빼고 건교위를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권 대표는 "원내 상임위 하나를 교체한 정도가 아니라 민노당으로 볼 때는 큰 의미"라며 "창당하며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주거비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자 강력한 의지 표명인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위에 배정된 이영순 신임 공보부대표는 "당이 추진하는 민생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주거 문제가 포함된 상임위라 부담이 많은데 공보부대표까지 맡게 됐다"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모습이 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순영 신임 수석부대표도 "앞으로 다른 당과 협상을 주로 맡게 될 텐데 (전임) 심상정 의원하고는 스타일이 달라 내가 순해 보이지만 또 한번 했다 하면 끝까지 하는 타입"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민노당도 후반기 상임위 재조정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 끝에 행자위를 빼고 건교위를 포함시키기로 했지만 상임위 교체를 원하는 의원과 계속 유지키를 원하는 의원들 사이에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
  
  이 문제 해결을 위임받은 권 대표는 "참 어려운 문제"라면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20일 이전까지는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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