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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인의 연설이 재미 없는 이유는?
[최재천의 책갈피] <시진핑 주석이 연설 속에 인용한 이야기>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일하던 2003년 7월의 한 글이다. "저명한 학자 왕궈웨이(王國維)는 학문 연구에 세 가지 경지(治學三境界)가 있다고 논술했다. 첫 번째는 '어젯밤 찬바람에 푸른 나뭇잎 지고/ 나 홀로 누각에 올라 천애지각(天涯地角)의 먼 길을 바라보네'이고, 두 번째는 '허리띠가 점점 헐렁해져도 후회하지 않으리니/ 임을 위해 초췌해지는 것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19.08.14 08:27:13
"'셰일 혁명' 때문에 한반도에 전쟁이"?
[최재천의 책갈피]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경제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서로 자연스럽게 협력하기에 적합한 상대로는 거리가 멀다. 두 나라 모두 인구 감소가 아주 많이 진행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고, 따라서 두 나라 모두 국내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보호주의에 의지해야 경제적 힘을 추스를 수 있다." 미국이 세계로부터, 아시아로부터 손을 떼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미국이 세계로부터 손을 떼는
2019.08.09 08:20:21
당신의 세계관을 교정하는 통계 <팩트풀니스>
[최재천의 책갈피] <팩트풀니스>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①거의 두 배로 늘었다. ②거의 같다. ③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2017년 14개국 약 1만2000명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답을 맞춘 사람은 세계 평균이 7%. 한국인은 4%였다.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공동 수석인데, 25% 정도였다. 정답은 ③번. 이 문제 말고 열두 문제가 더 있다. 그래서
2019.08.07 08:25:12
왜 한국의 중국요리 이름엔 '산동 사투리'가 많을까?
[최재천의 책갈피] 장웨이 <제나라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박영호 <산동 이야기>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력으로 이름을 남긴 사람이 있는데, 제나라(산동반도 일대) 사람 서복(徐福)이다. 사기를 비롯한 정사에는 '서불(徐市)'로 기록되어 있다.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하자 산동성 태산에 올라 성대한 봉선의식을 거행한다. 이때 서복은 진시황에게 신선과 불로초를 찾는 일의 어려움을 설명한다. "저 바다 밖에는 신선이 사는 선산(仙山)이 있는
2019.08.02 07:35:47
세계 지도를 바꾼 식물, 차
[최재천의 책갈피] 세라 로즈 <초목전쟁>
세계지도가 식물(꽃)에 따라 그려졌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에 영국과 중국, 두 제국은 두 꽃을 놓고 전쟁에 돌입했다. 양귀비와 동백(차)이었다. 양귀비는 마약인 아편으로 만들어져 18~19세기 중국에서 널리 이용됐다. 아편은 '명예로운' 영국동인도회사에 의해 독점적으로 판매됐다. 동백나무는 차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나라는 차라는 '액체 보석'을 독
2019.07.19 11:27:56
빅데이터가 말한다: 성공하려면 평판 이용하라
[최재천의 책갈피] <성공의 공식 포뮬러>
'세이모(SAMO)는 바보와 멍청이들을 구제한다.' 뉴욕 맨해튼 뒷골목 어느 집 문에 누군가 대문자로 휘갈겨 썼다. 해괴한 낙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는 1977년 맨해튼 전역에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 시적인 말장난이었다. '세이모는 면책 조항이다'라는 선언도 있었다. 세이모를 탄생시킨 두 예술가는 알 디아즈(Al Diaz)와 장-미셸 바스키아(Jean-
2019.07.12 11:46:04
조선연행사를 해제하고 기록한 일본
[최재천의 책갈피] <조선연행사와 조선통신사>
저자 교토대학 명예 교수 후마 스스무(夫馬 進)의 정의를 그대로 빌려오자면 "조선연행사(朝鮮燕行使)는 일찍이 조선국왕이 중국 북경(北京)에 파견한 사대(事大) 사절이고 조선통신사(朝鮮通信使)는 조선국왕이 일본의 에도(江戸)에 파견한 교린(交隣) 사절이다." 이 중 조선통신사에 대해서는 한·일 양국에서 일찍부터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학계는 물론 일반
2019.07.11 08:26:23
김종철의 생태사상론 "생태문명 전환의 열쇠는 정치"
[최재천의 책갈피]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지금 인류 사회가 직면한 진짜 위기는 환경 위기가 아니라 정치의 위기이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 녹색평론의, 시대의 사상가 김종철 선생이 바라는 바는 "지금이라도 우리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영구적인 지속이 가능한 방식, 즉 자연과 인간 사이의 물질적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순환적' 방식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탐구하고, 가능한 한, 모
2019.07.10 10:12:46
리스본에서 찾은 '다정한 구원'
[최재천의 책갈피] <다정한 구원>
"죽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이다." 포르투갈어권의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문장이다. 여기에 대한 작가의 해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실감뿐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랑을 믿지 못한다면, 혹은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2019.06.28 11:15:23
중국과 북한 군가를 만든 한국 사람 이야기
[최재천의 책갈피] <옌안송>
"아버지는 중국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조선인이었지요. 그것도 음악으로 싸웠어요, 노래로... 중국과 북한 두 나라의 공식 군가를 만드셨는데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죠." (정율성의 딸 정소제) 정율성이 작곡한 팔로군 대합창은 팔로군가, 팔로군 행진곡, 유쾌한 팔로군, 자양강병사의 노래, 기병가, 포병가, 군대와 인민은 한 집안식구, 팔로
2019.06.25 08:4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