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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빈 방에 놓인 어른들의 숙제
[포토스케치] 세월호 1년, 아이들의 방
방마다 다른 냄새가 풍겼다. 아이들은 성격도 입맛도 좋아하는 가수도 달랐다. 저마다 다른 꿈을 꾸었고 다른 고민을 가졌다. 주인을 잃은 방은 아직 아이들의 체취를 간직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그 체취를 맡으며 1년을 견뎠다. 사고 이후 팽목항에서, 체육관에서 사색이 되어 자식을 찾던 부모들은 전단지를 들고 거리를 전전하기도 했고, 국회와 청와대, 광화문 네거
최형락 기자
2015.04.09 09:11:38
7시간 + 195일
국가의 실종과 진실을 찾아가는 나날들
세월호 침몰 사고 시점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으로부터 이 글을 쓰는 현재, 날짜로는 195일. 사망자 294명. 실종자는 모두 10명이다. 숫자에 어두운 평소와 달리 애써 고쳐 앉으며 공식적 기록을 명토박아두는 것은 기억과, 기록사이 느슨할 수 있는 감정과 이성사이의 끈에 길항(拮抗)을 유지하려 함이다. 그 날 배를 타고 나갔다. 바
손문상 기자
2014.10.27 17:09:20
가리왕산 500년의 숲 vs 단 3일의 경기
평창동계올림픽, 우리는 무엇을 지켜내야 하는가?
강원도 정선과 평창의 경계에 위치한 가리왕산(1,561m).500년 원시림이자 조선시대부터 왕실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한 곳이다. 가리왕산의 숲에서 사람의 길은 희미하다. 나무는 깊고 숲은 아름답다.가리왕산에 건설될 예정인 활강스키장 사업지구 내 숲은 녹지자연도 8~9등급으로, 이는 숲의 천이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 원시림, 유적군락 위주로 지정되는
사진/ 사진그룹 청사진, 박용훈, 이재구 글/배보람
2014.09.20 15:43:39
할매 목 향한 '펜치'…'작전' 끝낸 경찰은 V자 미소
[현장] 폭력과 조롱이 난무한 밀양 강제 철거 10시간
한낮의 높았던 기온이 밤이 되자 뚝 떨어졌다. 개구리 울음소리와 경찰 무전기 소리가 차가운 시골 공기에 뒤엉켰다. 논·밭을 양옆에 둔 좁다란 시멘트 길 위로, 경찰 버스 수십 대가 쉼 없이 오갔다. 송전탑 반대 농성장이 있는 다섯 마을로는 진작에 외부인 통행이 차단된 상황. 떨칠 수 없는 긴장감을 달래려 70·80대 노인들이 이리 걷고 저리 걷는다. 그렇게
사진/최형락 기자, 글/최하얀 기자
2014.06.16 20:25:48
세월호 합동분향소, 스스로 죄인 된 사람들
[포토스케치]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첫날 풍경
영정 속 앳된 얼굴을 보고 돌아서던 가슴들이 하나같이 무너져내렸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입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들 같고 딸 같은 아이들의 죽음 앞에 어른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 때문이었을까. 죄없이 죽어간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나라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을까. 끝도 없이 나오는 구조적 비리와 부실, 인간의 탐욕과 몰염치함에 대한
2014.05.03 00:17:54
세월호 구조, 이것이 최선이었나
[포토] 긴박함이 느껴지지 않았던 세월호 참사 구조 현장
구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보도와 달리현장은 지지부진했다.구조는 뒤늦게 시작된데다 변변한결과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의 대응이 전방위에서 지적됐지만 현장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18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부의 행태에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
2014.04.22 18: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