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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 스스로 죄인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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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 스스로 죄인 된 사람들

[포토스케치]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첫날 풍경

영정 속 앳된 얼굴을 보고 돌아서던 가슴들이 하나같이 무너져내렸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입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들 같고 딸 같은 아이들의 죽음 앞에 어른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 때문이었을까. 죄없이 죽어간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나라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을까. 끝도 없이 나오는 구조적 비리와 부실, 인간의 탐욕과 몰염치함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을까. 무너진 가슴과 그 위로 흐르던 눈물의 이유는 간단해 보이지 않았다.

문 밖을 나서는 조문객들의 가슴에는 무거운 짐 하나씩 들려 있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각오. 먼 길 달려와 스스로 죄인이 된 이 사람들의 결연한 얼굴과 뜨거운 눈물 속에서 어쩌면 이 뻔뻔하고 추악한 세상을 바꿀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첫날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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