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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는 '길거리' 노동자, 구치소로 내쫓는 노동부
[기자의 눈] 법은 멀고 현실은 가까운 아시아나케이오, LG트윈타워 노동자
이틀 사이 두 번. 고용노동부가 길거리에서 싸우다 '제 역할을 해 달라'고 찾아온 노동자를 구치소로 보냈다. 첫 번째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회사의 무기한 무급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지난해 7월 서울,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지난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들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해고 회피 노력이 없었다는
최용락 기자
2021.04.15 16:47:46
용산 참사 12년, 서울시장 재도전하는 오세훈은 달라졌나
[기자의 눈] 규제완화를 통한 대규모 재개발 예고한 후보들
tvN 드라마 <빈센조>가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우 송중기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인 빈센조(송중기 역)가 조직에 배신당해 한국에 오면서 우연히 한국의 정관계를 주무르는 바벨 그룹과 싸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눈에 띈 부분이 있다. 바벨 그룹이 소유한 건물에서 장사하는 세입
허환주 기자
2021.03.30 11:29:35
담배·석면·벤젠·DDT·아스피린, 그리고 가습기살균제
[기자의 눈] 가습기 살균제 업체에 면죄부 준 법원,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과거 담배, 석면, 벤젠. DDT 사건 등에서 이미 경험했다. (인과관계가 불확실하다며) '더 연구해라, 더 많이 자료를 내라' 이러면서 (제품 사용 중지) 결과를 지연시킨다. 그러다 피해 사례가 많아지면, 사용을 멈추거나 (위험)기준을 낮추는 식이다. 이것이 반복되고 있다. 화학물질 참사는 계속 반복돼 왔다. 가습기 살균제의 과거인 셈이다. 문
2021.01.20 09:32:48
지시 없이도 폭설 속 눈길 달리는 배달 노동자, 이것이 혁신?
[기자의 눈] 배달 플랫폼, 공유 경제라는 달콤한 거짓말
"00은 파트너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도로상황으로 중단됐던 서울지역 서비스를 오후 1시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합니다. 현재도 도로상황이 좋지 않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어 진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간밤에 내린 폭설로 잠정 중단된 배달앱 서비스가 다시 진행된다. 배달앱이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을 걱정해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 폭설로
2021.01.07 17:11:55
이낙연의 'MB·朴 사면' 돌발 해프닝, 진짜 문제는…
[기자의 눈] 중도층 마음 모르고 '너희들은 이런 거 좋아하지?' 묻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돌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들고 나왔다가 3일 사실상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 대표가 주재한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 결론은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한다"는 것이었다. 이 대표로서는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셈이 됐다. 여당
곽재훈 기자
2021.01.03 17:29:00
부동산 대란 주범이 정말 김현미 장관일까?
[기자의 눈] '서울 부동산' 향한 열망 부추기는 언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아파트 구매시 디딤돌 대출 제한을 풀어달라'는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해당 의원이 '정부 디딤돌 대출은 5억 이하 주택 구매시만 받을 수 있는데, 수도권에 5억 이하 집이 어디 있느냐'며 대출 기준금액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 장관이 '우리 집만 해도 5억 이하'라고 맞받은 것이
2020.11.20 17:24:10
"메달 따라" 고등학생 혹사시킨 학교, 뒤에선 '포상금 잔치' 벌였다니
[기자의 눈] 여전히 모순된 구조 속에서 허덕이는 또다른 '준서'들
"기능대회 나가서 수상한다고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생깁니까. 다 애들 잘되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 신라공고 관계자 지난 4월 8일 경북 신라공고에서 전국기능대회를 준비하던 이준서 학생(3학년)이 학교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유가족은 학교에서 기능대회 출전을 강요했고, 이를 견디다 못해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준서 군은
2020.10.21 08:06:25
'계몽군주'란 말이 대체 언제부터 '칭송'이 됐나?
[기자의 눈] 남북관계가 바로 국민의 생명이다
한국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의 살인, 시신 훼손 사건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다. 북한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건 보고를 받고 나서 어떤 일을 했는지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문제고, 국가의 시민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해야 할 일이 있다. 재발 방지 장치다. 이것은 특히 북한의 시스템을 움직여야 하는 문제
박세열 기자
2020.09.28 14:43:55
백년 전 시멘트가 된 애인, 그리고 오늘날 쇳물이 된 청년
[기자의 눈] '그 쇳물 쓰지 마라' 보다 100년 전 발표된 '시멘트 포대 속의 편지'
"당신은 노동자신가요? 당신이 노동자시라면 저를 가엾게 여겨 답장을 주십시오. 이 통 안의 시멘트는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요? 저는 그것이 알고 싶답니다." <시멘트 포대 속의 편지>,하야마 요시키 발전소 건설 현장 노동자로 일하는 마쓰도 요조는 콘크리트 믹서에서 나오는 시멘트를 포대에 부어 담는 일을 한다. 믹서와 동작을 같이 하다 보면, 콧구
2020.09.19 10:35:19
"국민의힘=일본 극우단체"라고? 그럼 文대통령 발언도 극우?
[기자의 눈] 선 넘은 친일 몰이, 혹은 '생계형 정치'
일부 여당 의원들이 제 얼굴에 침뱉기를 하고 있다. 제1야당의 새로운 당명 '국민의힘'이 일본 극우단체의 슬로건을 베껴온 것이라는 과도한 주장이 집권 여당 의원들의 입에서조차 서슴없이 나온다. 이들의 주장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일본 우익단체 '일본회의'가 과거 행사에서 사용한 현수막에 국민의힘 당명과 비슷한 표현이 담긴 표어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2020.09.09 16:4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