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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민하는 청년들, '기본소득'으로 만나는 날까지~
그렇지만 계속 그렇게 욕망을 겉돌며 지내는 건 답답했어요. 하고 있던 모든 활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사회적 의의를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둘의 접합을 고민하게도 되었고요. 냉소도 싫지만 자위도 싫고 지리멸렬함에 한 줌의 지리멸렬함을 더하기도 싫었어요. 지금은 마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뛰어들게
주온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
2013.12.09 14:58:39
은밀한 전쟁의 시대, '좌파 전사'를 기르자!
권문석 씨가 생전에 저한테 했던 얘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기획서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와, 예전에 상근하던 사람들이 계속 상근하는 시스템에 대한 것이에요. 지금 50대들은 군부독재라든가, 노동 문제라든가 소위 몸에 닿는 위기의 시대에 반항하면서 자기의 할 일들을 찾았던 사람들이잖아요. 물론 여전히 위기의 시대고 폭력적
2013.12.01 10:13:19
"청년 운동, '서바이벌' 했지만 '메이저'는 못 갔죠"
이를테면 중세시대에는 음식 선택의 자유 같은 것들도 없어요. 전근대에서는 지금처럼 가게가 많지도 않고 계량이 이루어진 시스템도 아니고… 일단 기본적으로 고기가 이렇게 많지도 않았어요. 떤 사람들은 거기로 다시 돌아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저는 싫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기 싫어할 것 같아요.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면 좋잖아요. 어쨌든 자본주의
2013.11.24 14:25:30
"아이 한 명 자라는 데, 돈보다 '이것'이 더 필요해요"
교사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는지. 민주교육이라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만나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순간들에 그런 고민을 계속 하게 되는 거예요. 이 행사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일도 일이지만 내용적으로 우리 안에서 민주교육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민주교육이 단순히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2013.11.17 12:28:05
대학도 군대도 거부한 그, 청소년에 꽂히다
청소년 운동에서 힘든 것은 사람이 떠나는 문제에요. 인적인 교체가 굉장히 빠른 운동이니까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수백 명이에요. 그들에게 저나 청소년 운동이 어떻게 기억될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선 한 자리에 서서 사람들을 받았다가 떠나보내는 셈이 되죠. 또 새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이 사람들 중 한 두 사람 빼면 몇 년 안에 안 볼 사람들이지
2013.11.10 00:24:09
"각자의 망루 위,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독립다큐멘터리를 지원한다고 여기저기서 기금도 모으고 제작지원도 하는데, 그렇게 돈을 받으면 작품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돈을 쓸 수가 없어요. 사실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건 만드는 '사람'에 대한 비용인 건데 지원기금은 사람의 재생산에 대한 지원은 아닌 거죠. 장비 쓰고, 공간 쓰고 정도에 대한 지원
2013.11.03 14:43:46
"발톱 매니큐어만큼만, 강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서 국정원 조사 같은 것도 중요한 문제긴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사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닐 것 같거든요. 그런 것 말고 공공의 조건, 삶의 조건이 흔들렸다고 생각되는 일들에 대해 같이 반응했으면 좋겠어요. 쌍용자동차에서 대량 해고를 하고 무력 진압을 심하게 했다던가, 용산 참사와 연결된 주거권 문제도 그렇고, 강정마을처럼 공동체가 파괴되는 문
2013.10.27 12:45:12
"노동은 주 3일만…다 놀려고 태어난 거 아닌가요"
노동과 생활은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노동이 신성하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가요. 노동이 어떻게 신성할 수 있지? 신성한 게 이렇게 하기 싫은 건가? 난 노동이 너무 싫어요. '왜냐면'이 뭐예요. 노동인데 어떻게 좋아요. 한국 사회가 워낙 노동 과잉 사회이라서 사람들이 이런 생각 자체를 이해 못하는 것 같은데요. 우리가 일하려고
2013.10.20 00:05:32
'아빠가 번 돈으로 가족 부양', 이걸 깨지 않으면…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를 돌봐주는 일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공부를 하는 것도 사회에서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그 일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되지 않아요. 학생이 공부를 하는 건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그게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지 않죠. 그게 여성과 주부, 노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기
2013.10.13 12:46:44
"진보 정치, 안 망했어요!"
다른 한편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대중들의 구매력이 상승하므로 한쪽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져도 그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어요. 이런 주장에서는 기본소득의 이행기 강령으로서의 역할은 취소되어야겠죠. 이 두 의견이 서로 완전히 모순되지는 않지만 각각 주장의 성격에 대해 섬세하게 정리될 필요가 많아요. 기본소득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제시
2013.10.06 13: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