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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노인에 끌려다니는 정치판, 최선인가요?"
[독서통] <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
1997년 외환 위기 이전과 이후의 한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입니다. 평생직장이 사라졌고, 비정규직이 일상화되었습니다. 그뿐인가요. 고성장 시대가 끝났습니다. 저성장이 일상화되었습니다. 바뀐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회가 늙었습니다. 20세기의 리더가 지금도 한국을 이끕니다. 고령화는 이제 일상적 용어가 됐습니다. 이제 젊은이들은 아버지 세대는 눈여겨보지도
이대희 기자
2016.03.16 14:38:34
후쿠시마 5년…파시즘 국가로 질주하는 일본
[독서통]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
2011년 3월 11일의 기억을 재생해 봅시다. 주말을 앞둔 TV에서 딴 세상 이야기인 듯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9의 강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쳤습니다. 이에 후쿠시마 핵발전소 원자로 1호기부터 4호기가 모두 망가졌습니다. 놀란 주민은 방사선 피해를 우려해 고향을 신속히 떠나고 있습니다." 올해
2016.03.09 09:23:08
"거품 욕하지 마라. 넘쳐야 흐른다!"
[독서통] <거품 예찬>
우리는 효율성 추구가 극에 달한 사회에 삽니다. 모든 재원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만 투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실업률을 걱정하고, 기업은 신규 인력 채용을 꺼리고, 공무원 임용 시험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넘어서겠죠. 그러나 자연은 원래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자연은 넘쳐흐르기 때문에 움직인다고 합니다. '통섭'의
2016.03.02 14:07:34
"나라 팔아먹어도 박근혜 편인 사람들, 바뀌려면…"
[독서통] <이기는 프레임>
모든 게 여당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24일 오전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밤샘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테러방지법 입법을 막으려 애쓰고 있지만, 이런 분투가 여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일뿐인가요.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압승이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야당이 대권에서 이기는 것, 진보 정당이 원내의 의미 있는 정당으로
2016.02.24 14:56:07
"국회의원, 선거 대신 제비뽑기로 정하자"
[독서통] <국민을 위한 선거는 없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이 말 의심하는 분 있으세요? 선거가 나쁘다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독재를 찬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선거가 오히려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타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알리는 뉴스 꼭지를 한번 떠올려 보시
2016.02.17 12:03:31
"병원, 모르면 패가망신합니다!"
[독서통]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쓴 강주성 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큰 병에 걸리셨거나, 가족 중 장기 입원이 불가피했던 일을 겪어보셨습니까. 막막하셨죠? 물론 병의 중함 때문에 가장 큰 심적 고통을 겪으셨겠지만,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셨을 겁니다. 이런저런 전문 용어가 정신없이 오가니 당장 바보가 된 것만 같고, 병원에서 지시하는 여러 사항을 꼭 따라야 하는 건지도 혼란스럽죠. 무엇보다, 병원비가
2016.02.03 03:54:42
걸그룹 삼촌 팬, '변태'인가 '희망'인가?
[독서통] <덕후감> 쓴 김성윤 씨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대중문화 세례가 홍수처럼 밀려오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아이돌 팝을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고,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합니다. 전국 극장 어디에나 최신의 영화가 걸렸습니다. 늘어난 방송사만큼 다양한 성격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고요. 그런데 매체가 늘어나고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평론은 보이지
2016.01.27 12:15:13
"틈만 나면 껄떡대는 남자들, 갑 중의 갑이죠!"
[독서통] <예민해도 괜찮아> 쓴 이은의 변호사
포털 검색창에 '성폭력'이라는 키워드를 쳐봅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뉴스가 실시간으로 보도됩니다. 병원, 예술단, 학교, 가정... 도처에서 성폭력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약자는 24시간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2008년 큰 논란이 되었던 삼성전기의 사내 성폭력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사건의 피해자였으나 오히려 사내 따돌림을 당하기
2016.01.20 14:00:24
'일베' 하고, '술집' 나가는 20대, 돈만 주면 OK?
[독서통] <댓글 부대> 쓴 장강명 작가
12일 '독서통'은 소설가 장강명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출신의 장강명 작가는 2015년 가장 주목받은 소설가입니다. 내는 소설마다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화제가 되었죠. 독서통은 그의 소설 가운데 지난해 말 나온 댓글 부대(은행나무 펴냄)를 두고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댓글 부대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국가정보
2016.01.13 12:50:12
"박원순 시장, '무지개떡 주차장' 지어주세요!"
[독서통] <무지개떡 건축> 쓴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소장
요즘처럼 찬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 여의도나 강남의 빌딩 숲을 지나가다 보면 유난히 센 바람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게 너른 자연의 강풍과는 다른 맛(?)이 있습니다. 윙윙거리고, 때로는 아래에서 위로 치솟는 바람 때문에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닙니다. 빌딩 숲에 둘러싸인 도심에서나 맛볼 수 있는 자연의 심술이죠.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만원 지하철, 만원
2016.01.06 09: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