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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세도시의 실상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8> 유럽 중세도시는 자유로웠나? ②
또 도시민은 여러 계급으로 구분되어 차별 대우를 받았다. 계급에 따라 사는 지역도 달랐다. 도시민이기는 하나 시민권이 없는 경우에는 성안에 살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또 계급에 따라 입는 옷, 심지어 착용하는 장신구까지 세세히 규정되어 있었다. 근대초인 1621년에
강철구 이화여대 교수
2007.11.15 00:46:00
'자유로운 유럽 중세도시'라는 신화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7> 유럽 중세도시는 자유로웠나? ①
이런 생각은 20세기 후반의 서양 역사가들에게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프랑스의 페르낭 브로델은 1995년에 쓴 <문명의 역사>라는 책에서 '13-14세기에 지어진 서양 도시의 석조성벽은 독립과 자유를 향한 의식적 노력의 외적인 상징'이며 '도시
2007.11.13 00:17:00
그리스문화의 이상화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6> 그리스문명에 대한 환상 ③
이처럼 고대 그리스를 멋모르고 동경하고 칭송하는 데에는 큰 함정이 숨어 있다. 헬레니즘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성격에 비추어 그런 행동은 비서양인인 우리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양인 따라하기'가 그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2007.11.08 08:56:00
빙켈만이 이룬 대전환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5> 그리스문명에 대한 환상 ②
조각과 문화, 그 시대에 대한 빙켈만의 이런 높은 평가는 당시 유럽의 지식인들과 교양 계층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의 책을 읽고 그리스와 그 문화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빙켈만의 주장이 이렇게 받아들여진 것은 당시 유럽 지식인 사회가 기독교
2007.11.06 07:23:00
<블랙 아테나>와 문화전쟁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4> 그리스문명에 대한 환상 ①
그러나 이런 인식은 사실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리스 문명은 결코 독자적으로, 그리고 독창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리엔트 문명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유럽이 그리스 문명의 독점적인 후계자도 아니다. 오히려 중세 이슬람 문명이나 비잔틴
2007.11.01 11:50:00
유럽중심적 역사의 해체를 위하여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3>
그러니 그들의 주장이나 이론에 지레 겁을 막고 주눅이 들 것이 아니라 감연히 맞서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그러려면 보다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그들의 지적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우리 자신의 학문적 전통을 만들어 낼 수
2007.10.30 01:11:00
유럽중심주의 역사학은 누가 만들었나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2> 헤겔에서 홉스봄까지
유럽중심주의적 생각은 역사학뿐 아니라 대부분의 근대 유럽 학문에서 나타난다. 이들 학문이 18세기나, 또 유럽의 우월이 확실해진 19세기에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강력한 모습을 갖고, 또 체계적으로 나타나는 분야가 역사학이다. 유럽 사람들
2007.10.25 09:07:00
역사는 객관적으로 쓰여지지 않는다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1> 유럽중심주의 역사관의 해악
사실 서양의 역사학은 19세기 이래 크고 작은 수많은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아 왔다. 자유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인종주의, 식민주의 등 무수히 많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폭 넓은 영향을 미친 것은 유럽을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데올로기인 유럽중심
2007.10.23 00: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