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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담아낸 소녀시대, 왜 슈스케에 밀릴까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걸 그룹 시대 변화의 징조
눈여겨보지 않는 변화, 소녀시대의 새 앨범 소녀시대는 적당한 실력과 분명한 캐릭터라는 음악 상품의 조건, 십대에서 청장년층까지 아우른 타깃 설정, 그리고 고도의 기획이 결합되어 탄생시킨 2000년대 아이돌 그룹의 완성형이었다. 예전의 '서태지 효과'처럼
나도원 대중음악평론가
2010.11.19 08:19:00
노동가수의 외침, "우리 마누라 열 받았다" 왜?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노동가수' 김성만의 [삶과 사랑을 온몸으로 노래하라]
낡은 집과 쇠락한 골목을 담은 흔한 사진들을 보면, 예쁠수록, 죄책감이 든다. 노인과 노동자의 주름으로 얼룩진 인물사진이 불편할 때가 있다. 그 집과 골목에서 누군가는 고단한 생을 살았을 테고, 또 누구의 얼굴은 타인에 의해 평면이 되어버리기엔 너무 많은 사연을 가
2010.11.08 15:13:00
'연예 만능 시대' 질러가는 가인과 한희정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브아걸과 홍대걸의 새 앨범
일반인도 스타가 되는 시대처럼 보인다. 일반인으로 가장한 기획사 소속의 신인이 아니라 기획사 소속이 되지 못한 일반인 말이다. '얼짱'을 데뷔시킬 정도로 인터넷과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은 대중의 개입도 활성화시켰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결정권을 쥔 손은 달라
2010.10.26 10:28:00
스타마케팅과 기획사시스템만이 정답인가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음악과 시장② 대중음악은 어차피 파는 물건?
스타 발굴 프로그램이 유행한다. 외국에선 잘나지 않은 외모 아래 감춰졌던 재능이 발견되는 감동 스토리로 정당성을 얻는 것 같다. '외모=재능' 등식이 만연한 시장이 그들을 위해 자리를 남겨두지 않았을 뿐이니 의외라는 것이 의외고, 또 그것이 외모 마케팅의 변
2010.10.01 12:08:00
대중이 대중 음악의 주체, 맞나?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음악과 시장① 대중성을 다시 생각한다
이 글이 당연한 이야기로 채워지리란 건 자명하다. "좋은 대중음악은 무엇인가"라는 흔한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물음에 대한, 역시 흔한 답은 잘 만들어져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음악 정도일 것이다. 문제는 '잘 만들어진 것'과 '사랑받는 것'
2010.09.03 15:01:00
우리가 음악 페스티벌에 가는 이유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대중이 음악을 만나는 길
어떤 영화에서 보았다. 실연당한 여인에게 옆자리의 남자가 "당신을 찬 놈에게 복수하고 싶으면 뉴욕에 가서 모델로 성공하라"는 농담을 건네며 위로한다. 대개는 뉴욕에서 웨이트리스로 성공(?)하는 정도일 테지만 꽤 근사한 위로였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도 어릴 적에 세
2010.08.06 10:26:00
여기가 표절의 왕국이냐?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이효리 사건'은 가요계의 퇴행성관절염
가장 손쉽게 촌스럽고 진부해지는 방법은? 최신 트렌드 잡화점 꾸리기. [H-Logic]은 트렌드의 선도가 아니라 추종과 수집의 결과이다. 이효리의 [H-Logic]이 출시된 직후이자 표절논란이 일기 전인 4월 16일에 어딘가에 쓴 평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아이돌 그룹 전성시
2010.07.07 11:03:00
대중음악, 교차로 앞에서 길을 찾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왜 한국 사회는 음악을 가두었나
눈 없는 겨울행색처럼 황량한 공터에 홀로 서 있는 작은 건물이 음악소리와 인파로 들썩였다. 꼭 한 달 전인 5월 1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온종일 노래하고 연주한 60여 팀의 밴드와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1000여명의 음악애호가들이 '두리반'이 처한 부당함에 공감
2010.06.11 07:45:00
여성 싱어송라이터 전성시대, '시와'를 주목한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도시 속 작은 씨, '시와'와 나눈 수다
올해에도 여지없이 올봄엔 어떤 패션이 유행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소비자가 아니라 업계에 의해 해마다 바뀌는 유행은 소비를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핸드폰도 마찬가지다. 쓰지도 않을 기능을 장착한 '과기능' 휴대전화기의 등장은 주기적으로 이전 모델을 구식으
2010.04.23 13:35:00
이지상, 야만의 시대에 사람을 노래하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나눔과 낮음 말하는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
"한동안 벚꽃 지는 저녁이면 그해 5월의 역사 속에 청춘을 묻었던 열사들의 이름을 생각하곤 했습니다." 이상이 없다면 실망도, 상처도, 두려움도 없다. 언젠가 가능성이 현실이 되리란 기다림으로 치열하게 현재의 꿈을 꾸는 것이 미래에 사는 것이라면, 큰 그림이 세워지면
2010.04.13 10: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