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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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바다'와 마주하며
김민웅의 세상읽기 <254〉
대학시절에 보았던 바다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동해 경포대의 백사장은 너무나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길고 넓게 펼쳐져 있던 모래 길은 뚝 끊어진 채, 과장하자면 손뼘만한 백사장만 남기고 그대로 바다와 만나고 있었습니다. 여유와 품위를 잃어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2006.08.20 13:55:00
우린 너무 빨리 기존질서의 비위에 맞춰 살고 있잖아!
김민웅의 세상읽기 <253〉
1. 우에하라 이치로는 유물이 아니다 <남쪽으로 튀어라>라는 제목의 책을 집어 들고는 단숨에 읽어내려 갔습니다. 두 권으로 된 이 책은 1959년생인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奧田英郞)가 쓴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二郞)이지만, 정작의
2006.08.11 09:05:00
외교사 책 하나 변변히 없는 나라
김민웅의 세상읽기 〈252〉
국내에 돌아와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린 지 벌써 2년이 되어갑니다.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세계체제의 변화가 있는지 모색해보는 그런 강의들이 주로 맡고 있는 과제들입니다. 그런데 강의록을 작성하고 참고서적을 선정할 때마다 필요한 책이 없어
2006.08.01 09:33:00
"이거 3000원밖에 안 합니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251〉
노무현 정부는 대통령 직속 하에 한-미 FTA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적극 대응의 의지를 표명한 셈입니다. 시사 주간지 <한겨레 21>은 이번 호 판 전체를 "한미 FTA, 당신의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했습니다. 작심하고 만든 특별호입니다.
2006.07.27 15:15:00
'괴물 찾기'
김민웅의 세상읽기 〈250〉
봉준호 감독의 작품 <괴물>은 오늘의 현실에 정확하게 과녁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군기지에서 버려진 독극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생긴 돌연변이 괴물, 그리고 이 괴물이 벌이는 사건과 그로 인한 희생자들의 문제는 이 땅에서 그간 일어났던 미군관련 범죄를 고스란히
2006.07.26 10:33:00
'영화 한반도'와 실제 한반도
김민웅의 세상읽기 〈249〉
"고종황제가 봉인한 진짜 국새(國璽)를 찾아라."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는 이 국새를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가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는 분단된 현실에서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국제정세를 날카롭
김민웅 프레시안 기획위원
2006.07.18 11:47:00
"잘못된 조약의 개정에 40년 걸린 일본"
김민웅의 세상읽기 〈248〉
일본의 근대사에서 이른바 "조약 개정"은 매우 중대한 외교적 과제였습니다. 명치유신 이전, 에도 막부 시절에 서양 강국들과 체결했던 통상조약의 불평등한 상황을 명치유신 이후 어떻게든 교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했던 것입니다. 치외법권 제도의 철폐와 관세 자주권
2006.07.12 12:54:00
권력의 위선, 기만, 사유화, 그리고 민주주의
김민웅의 세상읽기 〈247〉
"영국은 말로는 이들 나라에게 자유로운 자치정부의 능력을 기르도록 교육시키겠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권리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럴 의도도 없고 또 그게 가능하다고 믿지도 않는다.(...). 영국의 평화,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nica)는 괴기스러운 위선
2006.07.07 11:14:00
동북아시아의 대치선, 그리고 우리
김민웅의 세상읽기 〈246〉
지금으로부터 30여전에 나온 후지무라 미치오(藤村道生)의 저작 <일청전쟁(日淸戰爭)>은 당시 중국과 일본의 전쟁에 대한 규명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근대사에 대한 역작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책의 부제는 "동아시아 근대사의 전환점"이라고 되어 있습니
2006.07.06 11:29:00
'차려주면 먹기나 해!'
김민웅의 세상읽기 〈245〉
"현대 일본의 개화를 지배하고 있는 물결은 서양의 조류로서, 그 물결을 건너는 일본인은 서양인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물결이 다가올 때마다 자신이 그 가운데서 식객처럼 부자연스러운 듯한 기분이 됩니다." 일본 근대문학의 태두 나츠메소세키(夏目漱石)이 1911년에
2006.06.30 09: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