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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뉴진스, '디스코' 피프티피프티는 'K' 제거로 성공했다
[케이팝 다이어리] 위기 앞에 선 케이팝의 2023년
지난해까지 케이팝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글로벌 팝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케이팝은 다양한 그룹이 거둬들인 상업적 성과와 문화적 영향력을 통해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최고와 최초, 최다 기록 갱신 소식이 나날이 들리는 가운데 인재 양성, 음악 제작 등 질적으로도 향상을 꾀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2023.12.17 07:32:18
가상아비타 소유 에스파 등 아이돌 등장, '팬덤'이 '소비자'로 묶인다
[케이팝 다이어리] 소비자가 된 팬 정체성, 되찾을 길 모색해야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디지털 플랫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맺음에서 그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상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게임에 익숙한 1020세대들은 캐릭터로 자신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익숙하다는 특징도 작
이종임 문화연대 기술미디어문화위원회 위원
2023.12.03 05:02:14
전근대적 제작시스팀? 오너리스크? 다시 짚어보는 SM 경영권 분쟁
[케이팝 다이어리] 전문경영인만 앉히면 문제는 사라지나?
한국사회는 너무 빨리 변한다. 어지간한 이슈는 일주일 이상 이어지지 못한다. 항상 새로운 이슈가 나타나 이전 뉴스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언제 그 이슈에 주목했냐는 듯 새로운 화제를 좇아간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파헤치거나 짚어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문제가 적지 않다. 올해 케이팝 이슈 중 SM의 경영권 분쟁만큼 큰 이슈가 있었을까. 이 이슈가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2023.11.19 05:02:02
방탄 RM의 과거 스페인 언론 인터뷰 내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 산업의 지속성, 문화 다양성 인식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2>에서 심사를 보던 모니카는 "리아킴이 말한 것 같은 많은 선입견들. 그게 결국엔 상업성이라는 단어와 연결이 될 거다"고 말했다. 대중문화 예술계에서 상업적 활동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했던 한국의 전근대성을 비판하는 통찰과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쇼미더머니>가 등장했을 때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으로
이동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2023.11.04 19:05:33
BTS 알리려 가사 번역하면 쓸데없는 짓? '그들'은 모른다
[케이팝 다이어리] 선물 경제를 통해 작동하는 팬 실천
가수 이승윤의 팬들이 이승윤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감독 권하정, 김아현)가 지난 9월 개봉해 현재까지 약 1만5000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뮤직비디오의 감독이기도 한 권하정은, 영화과를 졸업한 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이승윤의 노래를 듣고 "뭔가 한번
이지행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2023.10.22 05:02:10
JYP, 하이브가 만드는 한국인 없는 케이팝, 장밋빛 미래만은 아니다
[케이팝 다이어리] 부익부 빈익빈… 논란도 여전
전원 한국인 그룹. 낯선 표현이 이제는 훈장처럼 여겨진다. 최근 데뷔한 팀 중에서 떠올려본다. 보이넥스트도어, 스테이씨, 위클리, 이펙스, 엔믹스... 많지 않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아이돌 그룹은 전원 한국 국적이 기본이었다. 혹 소수의 외국 국적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다 해도 재미교포, 동아시아계로 다인원 중 1~2명 정도 소수였을 뿐이다. 이
2023.10.06 04:57:34
'환상 속의 블랙핑크', 이게 마지막 해체의 만찬 아니길 바란다
[케이팝 다이어리] 블랙핑크 '본핑크'(Born Pink) 막공 관람기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블랙핑크의 두 번째 월드투어 '본핑크'(Born Pink)가 지난 9월 15~16일 서울 고척돔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에서 출발해 다시 서울로 귀환한 월드투어의 여정은 꼬박 11개월 걸렸다. 총 23개국, 34개 도시, 66회 공연, 180만 명의 관객동원 성적표. 관객 수로는 케이팝 역사상 BTS '러브 유어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2023.09.22 18:10:45
뉴진스가 예쁜 인형세트? 표준화된 걸그룹 문법을 거부한다
[케이팝 다이어리] 현재진행형인 '다른 케이팝', 뉴진스 이펙트
뉴지너레이션의 탄생 다른 아이돌 팬덤이 동의 안 할 수도 있겠지만 온통 뉴진스 세상이다. 유튜브, 틱톡, 멜론, 스포티파이 등 뉴진스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생산하는 유희 콘텐츠를 지배하고 있다. 여기서 촌스럽게 뉴진스가 생성한 각종 국내외 음악 차트 신기록의 수치 나열은 생략하기로 하자. 그런 기록들은 검색만 하면 다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제 데
2023.09.08 05:55:20
아이돌 육성만 주목한 '케이팝'의 여전한 '우공이산' 신화
[케이팝 다이어리] 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담론 필요한 때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사자성어로,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라도 한 가지 일에 매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무슨 일이든 우직하게 밀고 나가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자신이 원하는
2023.08.25 14:38:31
BTS가 세계적 인기 얻으리라 예측한 평론가는 거의 없었다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은 더 날카롭고 냉정하게 분석돼야 한다
대중음악의 생태계는 뮤지션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 곳에는 제작사와 유통사가 있다. 곡을 녹음하고 다듬는 엔지니어,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영상 전문가, 공연장을 운영하거나 콘서트를 만드는 담당자, 음원과 음반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업체, 저작권을 관리하는 기관이 있다.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과 학교는 무수히 많다. 라디오, TV, 인터넷에서 음악을
2023.08.06 06: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