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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5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20년 외길 기관사, 기차 타고 세계사를 뚫다
이른바 '3대 덕후'가 있다. 철도 덕후, 밀리터리 덕후, 그리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역사 덕후가 그것이다.(덕후는 일본어 '오타쿠'의 변형된 표현으로 매니악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런 전제 하에, 박흥수 기관사는 '덕후 3관왕'이다. 20년 철도 기관사 외길을 걸으면서도, 그 주체할 수 없는 끼를 숨기지 못한 박흥수 기관사는 문학과 역사와 철학을 넘나 들며 '기차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 '기차 이야기'들은 2013년에 철도의 눈물(후마니타스)로, 또 지금 소개하려는 '북콘서트'의 주제인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박세열 기자
2016.01.17 13:24:54
"열차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먼저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에 함께 탑승해주셨던 프레시안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어쩌다 철도 이야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해 2년 3개월을 넘게 달렸다.(☞관련 기사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모아 보기) 이 연재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2012년 겨울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프레시안 기자와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가벼운 반주가 몇 순배 돌았을 때 버릇처럼 철도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 옆에 있던 친구가 나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술버릇이 고약하다. 알콜이 혈관을 어느 정도 장악하게 되면 그 때부터 철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2015.06.21 09:54:50
자전거족이여, 도로를 점령하라!
자전거는 황제부터 꼬마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동 수단이 되었다.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 2세는 경호원들의 땀을 뻘뻘 흘리게 한 열혈 라이더이기도 했다. 차르 같은 전제군주에 대항한 사회주의자들도 자전거를 선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국 버밍햄의 사회주의 단체 클라리온(Clarion)은 노동계급 회원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권장했다. 이 단체가 만든 클럽의 이름은 자전거정찰대였다. 클럽에서는 노동자들에게 할인가로 자전거를 판매했다. 싸게 구매한 자전거를 손에 쥔 자전거정찰대 회원들은 페달을 밟아 주변의 농장 노동자들과 농촌 주민에게
2015.06.07 10:18:00
여자는 왜 치마를 벗고 레깅스를 입었나
이번 연재는 독자들에 대한 퀴즈 문제로 시작 하겠다.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탈 것은 무엇일까? 이 연재 코너가 철도를 주제로 하기에 아마도 정답은 철도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철도는 2위다. 그렇다면 영예의 1위는 어떤 것일 까? 두구두구두구두구….바로 자전거다. 그렇다면 이 순위는 누가 정한 것일까? 유엔 국제환경자문기구나 국내외 자전거 생산업체연합, 대한사이클연맹 같은 단체와는 아무 상관없다. 내 맘대로 정했다. 혹시 다른 의견이 제시되더라도 30년간 세계 주류 무료 음주권 같은 것이 제시되지 않는 한 순위를 바
2015.05.25 10:27:36
[발굴] 기무사 쫓기던 학생의 '철도死', 목격자는 있다!
2011년 9월 7일 오후, 나는 서울시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법정 동관 562호에서 열린 재판정 증인석에 섰다. 이 재판의 피고는 대한민국이었다. 피고석 맞은 편엔 대한민국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을 대신한 변호인단이 원고로 섰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2년 전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코너의 연재를 시작할 때부터 꼭 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연재는 어쩌면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관련 기사 :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1~51 모두 보기)평범한 시민이
2015.05.10 15:54:27
서울시민 버린 이승만, 돌아와서는 사죄 대신 '학살'
인민군의 저돌적인 남진과 달리 하늘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북한의 도시는 미(美) 극동 공군의 지배 아래 들어간다. 북한의 수도 평양을 비롯해 남포, 해주, 함흥 등 군사적, 산업적 주요 도시는 미 공군의 공습을 전쟁 내내 감수해야 했다. 이런 도시 중에서도 원산은 가장 끔찍한 공격을 받은 도시였다. 원산은 북한 동부 최대의 철도 기지인 원산조차장을 갖고 있는 한국 3대 간선 철도 노선의 중심점이었다. 원산 기관차 공장은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기관차 수리·제작 공장으로 1000명의 노동자들이
2015.04.26 11:52:13
비극의 땅 노근리의 평화공원이 섬뜩한 이유는?
고위 각료 및 정부 핵심 인사들은 귀중품과 현금, 고가의 가구까지 챙겨서 서울 엑소더스에 나섰다. 군 역시 서울을 포기하고 육군본부를 한강 남쪽 시흥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채병덕 총참모장은 군의 서울 철수를 비밀에 부치도록 명령했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가만히 있으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던 대다수의 서울 시민들은 6월 27일 오전 6시 라디오 뉴스로 정부의 수원 이전 소식을 들었다. 서울 시민들은 국군 제17연대가 북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해주를 점령했으며 38선 전역에서 북진을 감행하고 있다는 방송을 듣고 안심하고 있던
2015.04.12 11:30:49
'1호 피난민' 이승만, 서울시민엔 "가만히 있으라"
1945년 조선 해방 이후 한반도는 국제 정치공학의 복잡한 함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반도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해결책이 보이기는커녕 새로운 문제들이 덧씌워졌다. 남북분단은 양측의 주류로 등장한 권력의 이데올로기가 대립되면서 고착화됐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지형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었다.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러시아의 혁명세력은 자신들이 건설한 소련을 수호하는 것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겼다. 2차대전 승전국의 일원이 된 소련은 그동안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 등 추축국들과 대항해, 동맹 관계였던 자본주
2015.03.29 13:13:08
해방 70년, 노조 탄압은 그 때나 지금이나…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도둑처럼 왔다. 광복군과 함께 조선 진격작전을 준비하던 김구는 한숨을 쉬었다. 조선 청년들에게 천황폐하의 성전에 기꺼이 나서자고 주장했던 이광수를 비롯, 많은 친일파 인사들도 안타까워했다. 8월 15일 이후부터 미군이 인천에 들어온 9월 8일까지 24일간은 건국을 준비하는 건국준비위원회(건준)와 조선총독부가 이중권력을 행사했다. 건준 위원장 여운형은 총독부로부터 조선인들의 일본인에 대한 공격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총독부는 "조선 민중에 경거망동하지 말고 절대 자중"할 것을 경고했다. 아직 군대
2015.03.15 17:29:57
프랑스 레지스탕스, 철도를 파괴하지 않았다면…
독일 치하의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은 고통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라트비아, 폴란드 등 많은 국가에서는 독일의 앞잡이가 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그룹이 물 만난 고기처럼 유대인에 공격을 가했다. 유대인 색출, 은신처 기습뿐 아니라, 직접적인 물리적 공격도 감행했다. 반유대주의는 유럽에 넓게 퍼져 있었다. 자본주의의 필연적 결과물인 공황은 롤러코스터처럼 주기적으로 다가왔다. 불만이 가득 찬 사회에서 유대인은 찾기 쉬운 속죄양이었다. 반면 사회주의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거나 공동체의 협력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유대인을 보호하고
2015.03.01 13:3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