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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구"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00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그녀가 '지옥'을 기록하자, 세상은 '구원'을 얻었다
"우리 시대의 아픔과 용기를 담아내는 데에 기념비적인 공로를 세웠다." 벨라루스 출신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7)가 2015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선정되었다. 기자 출신의 알렉시예비치는 허구가 아닌 여럿의 인터뷰에 기반을 둔 르포르타주로 '목소리 소설' 혹은 작가 자신의 말로는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문학의 외연을 넓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가 한 수천 건의 인터뷰는 우리가 잘 몰랐던 인간 존재의 역사(사건의 역사)를 알려주는 동시에 감정의 역사, 영혼의 역사를 보여준다"며 "우리
강양구 기자, 이계삼 칼럼니스트
2015.10.09 08:29:30
"정선 카지노 밑에는 59개의 '꿈'이 있습니다!"
요즘엔 강원도 정선 하면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촬영지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테다. 하지만 정선 하면 '탄광'이 연상될 때가 있었다. 어느 정도 연배가 있는 독자라면 1980년 4월에 정선군 사북읍에서 있었던, 탄광 노동자 처우 개선 시위와 이를 막는 경찰 간의 충돌로 빚어진 이른바 '사북 사태'가 생각날지도 모른다. 최근에 정선은 탄광 대신 다른 상징도 얻었다. 바로 '도박'이다. 탄광을 없앤 대신 세운 공기업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와 그에 딸린 카지노는 이곳의 새로운 상징이다. 석탄 채굴의 흔적으로 을씨년스럽던 태
강양구 기자
2015.10.07 06:45:26
농사꾼과 과학자가 만나니 불꽃이 튀면서…
요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네트워크 과학'의 개념 가운데 '링커(linker, 매개자)'가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해온 나는 비교적 많은 수의 과학기술자를 알고 있다. 그런데 과학기술 담당 기자로서는 드물게 나는 환경 분야도 계속해서 담당해 왔다. 그 덕분에 생태주의자, 환경 운동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나누는 협동조합 활동가, 지역의 농민 여럿과도 교류를 해왔다. 통상적으로 과학기술자와 생태주의자 혹은 농민이 직접 교류를 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즉, 대전에서 핵융합 에너지를 연
2015.09.23 06:31:29
"홍성, 정선, 영천으로 <과학 수다>가 갑니다!"
충청남도 홍성, 강원도 정선, 경상북도 영천. 프레시안, 사이언스북스, 알라딘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캠페인 '과학 수다가 만나러 갑니다!'의 강연 장소가 이렇게 세 곳으로 결정됐다. 2015년 7월 20일부터 8월 31까지 강연을 원하는 곳으로부터 직접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각지에서 20여 곳의 초·중·고등학교, 대안 학교, 도서관이 강연 개최를 희망했다. 과학 수다(이명현·김상욱·강양구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저자들은 희망 기관의 사연을 검토하고 나서 밝맑 도서관(충남 홍성군, 9월), 고한 중학교(강원도 정선군, 10월),
2015.09.14 15:10:49
콘돔, 비닐봉지가 인터넷보다 힘이 세다!
몇 달 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두 시간 동안 남녀 고등학생들과 현대 과학기술을 놓고서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질문이 하나 나왔다. 한 친구가 오래 전에 등장한 과학기술 발명품 가운데 새삼스럽게 다시 재발견된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정말로 많아요!" 하고 말문을 열긴 했는데, 얼른 적절한 사례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콘돔'이었다. 뒤에서 강연을 지켜보던 선생님께 "잠깐 성교육을 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하고 나서 콘돔 이야기를 꺼냈다. 웬 콘돔이냐고? 그날 설명했던
2015.09.11 16:42:58
이런 경제학자와 소주 한 잔 하고 싶다!
흔히 기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진실 보도'를 꼽는 이들이 많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른바 '스타 기자'가 된 저널리스트의 상당수가 너도나도 "진실"을 목소리 높여서 외치는 탓일 것이다. 진실 보도, 물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13년째 기자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나는 생각이 다르다. 나는 기자가 해야 할 일로 진실 보도만큼 중요한 일이 바로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요한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귀담아 들을 만한 이들의 목소리를 독자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이름 석
2015.09.04 17:28:25
20대 여성이 온몸으로 유혹하는 할아버지라니!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기. 타인의 은밀한 기록이 눈앞에 펼쳐질 때의 기분은 상상만 해도 짜릿합니다. 그래서 기회만 온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임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유혹에 넘어가기 마련이죠. 그런데 여기 자신의 일기를 통째로 공개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 일기에는 열두 살 때부터 여든일곱 살까지 그 남자의 내밀한 기록으로 빼곡합니다. 그 남자의 첫 몽정(13세), 첫 섹스(23세), 첫사랑(26세), 첫아기(28세). 그의 첫 외과 수술, 즉 코 막힘과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코 안의 용종 제거 수술(27세), 오른팔 안쪽에
2015.08.25 11:21:02
김정은보다 '전쟁광'이 더 무섭다
한두 달 전, 우연히 텔레비전을 돌리다, 백발 할아버지의 인터뷰가 눈에 밟혀서 채널을 고정한 적이 있었다. 그는 한국 전쟁 당시 이른바 '고지전'의 생존자였다.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사이에 동부 전선의 고지를 차지하고자 뺏고 빼앗기는 전투 중에 동료를 거의 전부 잃은 노인은 인터뷰 가운데 말문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를 보고 나서야 그 노인이 회고했던 그 전투가 바로 장훈 감독의 영화 고지전(2011년)의 무대라는 사실을 알았다. 영화는 몇 시간 뒤면 전쟁이 멈출 줄 알면서도 고지를 점령하고자 맹목적인 전투에 나서
2015.08.24 17:10:26
<마리텔>에 왜 과학자는 없나요?
바야흐로 '입말'의 시대입니다. 신문, 잡지, 책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반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접하는 강연, 인터뷰, 대담, 좌담 등이 사람의 교양을 채워주는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입말을 '글'로 옮겨서 매체에 싣거나 아예 책으로 펴내는 일도 다반사고요. 시사 문제나 문학, 역사, 철학 등에서 시작한 이런 움직임에 최근 과학이 동참했습니다. 아직은 소수긴 하지만, 이제 텔레비전에서 과학자의 강연이나 대화를 직접 듣는 일이 낯설지 않습니다. 자랑을 하자면, 프레시안도 이런 움직임에 일찌감치 동참했
2015.07.30 07:33:46
'강남 소녀'의 변신, 출판사 편집자에서 벤처 창업자로!
고등학생, 대학생 때 안 해 본 알바가 없었다는 '알바 소녀'. 섭외 순위 1순위의 온라인 마케터. 2030 세대를 대표하는 칼럼니스트. 출판계의 주목 받는 편집자. 그리고 공공연히 10억 원 이상의 투자 제안을 받는 스타트업(벤처 기업) 창업자. 이런 화려한(?) 경력의 김류미(32) 조합원을 지난 17일 강남에서 만났다. 내심 프레시안 사무실이 있는 합정동으로 오길 바랐다. 그런데 장소는 여지없이 강남. 그의 첫 책 은근 리얼 버라이어티 강남 소녀(텍스트 펴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김류미 조합원은 강남에서 태어나 강남에서 자란
2015.07.26 21: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