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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3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에어 아시아, '하늘길 민주화'의 상징
하늘 버스(Air Bus) 서울서 뵌 몇몇 분들이 경비 충당을 여쭈었다. 남북으로, 동서로, 여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여기서 세세한 내역을 공개할 것은 없겠다. 다만 예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다닌다. 단연 저가 항공사 덕분이다. 기내식을 비롯해 부속 서비스를 줄임으로써 항공비의 거품을 거두었다. 착한 가격의 비행기들이 아시아를 촘촘하게 엮어가고 있는 것이다. 바지런하게 품을 팔아 온라인을 뒤지면 파격적인 액수의 월척을 낚을 수도 있다. '유라시아 견문'에 나설 수 있었던 만용 또한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반영이라고 여긴다
이병한 역사학자
2015.07.21 10:40:30
덕수궁, '덕수'의 참뜻을 아십니까?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냉전학회가 출범했다. 말석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학회일이 6월 25일이었다. 올해는 마침 해방/분단 70주년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2015년 '6.25'에 닻을 올리는 냉전학회가 '뜻 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 따져보니, '뜻밖'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다. 70년 전, 북과 남이 지금까지 해후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상상을 불허하는 세월이 일흔 해나 쌓인 것이다. 문자 그대로, 積弊(적폐)이다. 적폐 중의 으뜸이다. 서울에 있는 동안 인사동에
2015.07.14 09:42:21
로마와 몽골의 후계자 오스만은 왜 몰락했나?
포스트 몽골 시대 베이징에서 하노이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몽골에서 베트남까지, 북방에서 남방으로, 동아시아를 종단하는 셈이다. 그 길은 정확하게 몽골족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하노이에는 몽골군에 맞서 승리했던 쩐흥다오(Trần Hưng Ðạo)를 기리는 유적이 여럿이다. 이순신에 빗댈 만한 성웅으로 높이 떠받는다. 헌데 이 길이 옛 길만은 아닐 것 같다. 지금은 장장 이틀이 걸리는 여정이지만, 고속철이 완성되면 한나절로 줄어든다고 한다. 동북아와 동남아가 하나의 생활 세계가 되는 것이다. 중국의 一帶一路(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구
2015.07.07 09:16:56
중국이 망하면 한국이 흥할까?
북경과 대도 내몽골에서 베이징(북경)으로 향했다. 고비 사막을 낀 내/외몽골에 견주면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밤기차를 타서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 오래된 길이었다. 지금은 철길이지만, 한창 때는 말이 달리던 길이다. 그 길을 따라서 몽골은 중원을 장악했다. 유라시아 제국을 건설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을 확보했다. 만주족도 이 길을 따랐다. 내몽골에서 북경으로 내쳐감으로써 대청제국을 이룰 수 있었다. 중화인민공화국도 마찬가지다. 동북 3성(만주)과 내몽골에서의 승기가 결정적이었다. 애초 북경을 '大都(대도)'로 이름 짓고 처음으로 수도
2015.06.23 10:02:56
통일 베트남의 횡포, 붉은 라오스의 탄생
1975 : 도미노 4월 30일, '사이공'에 있었다. 정식 명칭은 호치민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이공이 익숙하다. 이곳 사람들도 그렇다. 호치민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나 쓰인다. 일상과 유리된 이름이다. 사이공을 다시 찾은 것은 올해가 통일 40주년이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켜보고, 기운을 느끼고 싶었다. 무더위 탓에 기념행사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되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TV 생중계를 보는 만 못했다. 사전에 확인된 사람들로 참여가 제한되어 있었다. 주변으로 차량도 통제되고, 보행로마저 막아
2015.06.16 07:49:26
몽골 분단의 비밀…"칭기즈칸의 부활을 막자!"
두 몽골 고비 사막은 거대했다. 울란바토르에서 꼬박 24시간을 가야 내몽골의 수도 후허하어터(呼和浩特)에 달한다. 드문드문 쌍봉낙타가 보이고, 뜨문뜨문 게르도 있었지만, 마을이라 할 만한 곳은 딱히 드물었다. 한 나절이 지나서야 거대한 풍력 발전소를 만났고, 비닐봉지와 페트병이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흔적이다. 외몽골의 국경 도시 자민우드에 도착한 것이다. 사막 한 복판에서 국경이 갈렸다. 간단한 출국 수속을 마치자 곧 오성기가 보였고 한문이 눈에 들었다. 중국의 국경 도시 얼롄하오터(二连浩特)였다. 불과 1
2015.06.09 11:19:53
칭기즈칸의 경고 "성을 쌓는 자 망한다!"
신정(新政) : 백년의 급진 모든 비극의 출발에 '새 정치'가 있었다. 대청제국이 '신정(新政)'을 단행함으로써, 몽골판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중국이 동방형 제국이기를 멈추고, 서구형 국민 국가가 되고자 한 것이다. 몽골로서는 배반이었다. 대청제국은 만몽연합에서 출발했다. 만주족은 몽골족과 협동함으로써 한족을 누르고 중원을 차지할 수 있었다. 몽골은 그 대가로 자치와 자주를 누렸다. 만주족은 잠재적 위협인 몽골족을 관리하기 위하여 '분리 통치'를 행한 것이지만, 몽골은 덕분에 '중국화'와 '한족화'를 면할 수 있었다. 라마
2015.06.02 10:36:29
전쟁 끝낸 진짜 영웅은 맥아더 아닌 주코프!
역사 동맹 지난 5월 9일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 대전 전승 기념일이었다. 역사상 가장 큰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1만5000명의 군인에 190대의 탱크, 150대의 전투기가 동원되었다. 다른 나라 군인도 700명이 참여했다. 으뜸은 102명을 파견한 중국이었다. 인민해방군이 붉은 광장에 등장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탈린-마오쩌둥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배경 음악이 각별했다. 가곡 '카츄샤(Катюша)'가 흘러나왔다. 전장의 연인을 그리워하는 러시아 여인의 마음을 그린 곡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널리 불렸던 노래로,
2015.05.26 10:42:09
미국은 총을 줬지? 중국은 돈을 준다!
철의 형제 4월 20일, 에어 차이나 보잉기가 이슬라바마드 창공에 진입했다. 국빈 자격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시진핑의 전용기였다. 파키스탄은 하늘에서부터 영접에 나섰다. 중국-파키스탄이 합작한 JF-17 전투기 다섯 대가 호위무사가 되어 비단길을 깔아주었다. 각별하고, 깍듯했다. 시진핑은 파키스탄 최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형제의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Nawaz Sharif) 총리는 양국의 우정은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으며, 꿀보다 달콤하고, 철보다 강하다"며 장단을 맞추었다. 그로서는
2015.05.19 09:31:06
일본이 진짜 '지구 방위대'! 첫 번째 타깃은 한반도?
일본 : 속국의 비애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 회의를 마치고 각국의 정상들은 반둥으로 이동했다. 반둥에서 따로 열린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몇몇 인사들이 있었다. 일본의 아베 신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정상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일본으로 돌아가 버렸다. 정작 마음은 콩밭에 있던 것이다. 미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반둥 시민들은 각국의 깃발을 흔들며 정상들의 행진에 일일이 박수로 환대했다. 일장기를 들고 있던 어린 학생들만은 끝내 시무룩할 수밖에 없었다. 반둥을 외면한 아
2015.05.12 09: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