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0월 30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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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전 국회에도 '막말', '페미 논쟁' 있었다?
[프레시안 books] 박혁 <헌법의 순간>
정치의 현장 국회는 언제나 경원의 대상이었지만, 22대 국회 개원 후의 풍경은 도를 넘은 것 같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임기 개시 두 달이 되도록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청원심사를 빌미로 초유의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가 열리고, 상임위원장이 근거도 없이 증인에게 학원 강사처럼 '5분간 퇴장'을 명령하며, 본회의장에서는 의원이 의장석에 경의표
곽재훈 기자
2024.07.27 12:25:07
축협 '독소조항' 빌드업이 완성한 '어감홍' 자책골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국내파 감독 돌려막기 시대로 회귀한 한국 축구
프랑스에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셀렉시오뇌르(Sélectionneur)'로 불린다. 대표팀 축구 선수를 선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비슷한 맥락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셀레상(Seleção)'이다. 감독으로부터 선택 받은 축구 선수라는 뜻이다. 실제로 축구 대표팀 감독은 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를 선발하는 게 최고의 권한이자 임무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7.27 10:03:48
"홍명보 선임 과정서 이임생이 위계·위력 사용" 의혹, 경찰 수사 착수
경찰,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경찰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이 이사 고발 건의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고발장 내용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3일 홍명보 당시 울산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가 위계와 위력을 사용했
이대희 기자
2024.07.24 19:01:32
어른도 못 견딜 고문으로 네살 아이는 뇌사, 아동학대 K-스포츠인가?
[정희준의 어퍼컷] 사랑해서 학대하는 한국 스포츠
스포츠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욕설, 얼차려, 체벌 등 폭력을 휘두르며 내세우는 이유가 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메달 따려면, 국가대표 되려면 맞더라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 너희들 잘 되기 위해 우리가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궤변의 수준을 넘어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다. 네 살, 다섯 살 아이들이 왜 맞으며 운동해야 하나. 실력 없는
정희준 문화연대 집행위원
2024.07.23 04:30:44
"다 아는데 왜 재밌지?"…'찐 한국인'이 쓴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픽터뷰] < K를 팝니다 > 저자 박재영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날 문득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해서 '아마존'(Amazon.com)에 가서 검색 해봤어요. 영어로 된 한국 관련 여행서는 생각보다 적어서 10여권 밖에 안되고, 그중에서 한국인이 쓴 책이 한 권도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찐 한국
전홍기혜 기자
2024.07.21 05:01:50
빛나는 미래에 등장할 과거의 빚쟁이
[안치용의 노벨상의 문장] 토마스 만, <파우스트 박사>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가 제시한 분량만큼 읽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살면서 제법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산 사람의 글은 되도록 읽지 않는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독서지도를 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꾸준히 읽은 지 10년가량 되었습니다. 인류 정신문명의 최고 정수라고 할 만한 심오한 성찰과 촌철살인의 지혜를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었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4.07.20 17:00:10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쓴 글 26편, 과학과 인문학의 거리를 좁히다
[최재천의 책갈피] <큐리어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 글, 이한음 번역
이반 파블로프가 1936년 여든일곱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러시아의 젊은 학도에게 남기는 유산'이라는 글을 남겼고 글은 <파블로프의 마지막 유언>이라는 책으로 출판됐다. 책의 마지막은 이런 경고로 끝맺는다. "과학은 개인에게 평생을 바치라고 요구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의 목숨이 두 개라도 부족할 것이다. 부디 자신의 연구와 탐구에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7.20 14:58:46
성수대교, 삼풍, 씨랜드…개인이 알아서 한다는 '자립우화' 버려야 산다
[프레시안 Books] <사고는 없다>
대한민국은 '참사의 나라'이자 '참사 회피의 나라'이다. 사람들이 일하다 걷다가, 또 출퇴근 길과 여행 길에 죽었다. 국가와 사회는 그저 '사고'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무능을 덮었다. 성수대교 참사 30주기(32명 사망), 삼풍백화점 참사 29주기(502명 사망), 씨랜드 참사 25주기(23명 사망),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192명 사망), 마
이명선 기자
2024.07.20 13:01:03
파문 일으킨 '홍명보 선임'이 결국…문체부, 축협 감사 공식 착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서 문제 확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감사에 공식 착수했다. 19일 문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날 장미란 제2차관이 기자들을 만나 감사 실시를 언급한 시점부터 감사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번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2024.07.20 05:04:30
故 이선균 유작 <탈출>, 장르적 관습도 막을 수 없는 상실의 아픔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이 글에는 영화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재난 영화는 일반적으로 천재지변으로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재앙을 중심에 두고 서사를 펼쳐낸다. 사건이 불가항력적이다보니 그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들은 각자의 성격과 개성을 뽐내고 드러내기 보다 죽음 앞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으로 생의 의지를 드러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재난 영화 인물들의 욕망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4.07.13 17: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