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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데 왜 재밌지?"…'찐 한국인'이 쓴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픽터뷰] < K를 팝니다 > 저자 박재영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날 문득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해서 '아마존'(Amazon.com)에 가서 검색 해봤어요. 영어로 된 한국 관련 여행서는 생각보다 적어서 10여권 밖에 안되고, 그중에서 한국인이 쓴 책이 한 권도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찐 한국
전홍기혜 기자
2024.07.21 05:01:50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쓴 글 26편, 과학과 인문학의 거리를 좁히다
[최재천의 책갈피] <큐리어스> 리처드 도킨스 외 25인 글, 이한음 번역
이반 파블로프가 1936년 여든일곱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러시아의 젊은 학도에게 남기는 유산'이라는 글을 남겼고 글은 <파블로프의 마지막 유언>이라는 책으로 출판됐다. 책의 마지막은 이런 경고로 끝맺는다. "과학은 개인에게 평생을 바치라고 요구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의 목숨이 두 개라도 부족할 것이다. 부디 자신의 연구와 탐구에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7.20 14:58:46
성수대교, 삼풍, 씨랜드…개인이 알아서 한다는 '자립우화' 버려야 산다
[프레시안 Books] <사고는 없다>
대한민국은 '참사의 나라'이자 '참사 회피의 나라'이다. 사람들이 일하다 걷다가, 또 출퇴근 길과 여행 길에 죽었다. 국가와 사회는 그저 '사고'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무능을 덮었다. 성수대교 참사 30주기(32명 사망), 삼풍백화점 참사 29주기(502명 사망), 씨랜드 참사 25주기(23명 사망),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192명 사망), 마
이명선 기자
2024.07.20 13:01:03
김대중 이후의 민주당, 인권과 민주주의 아직도 살아 숨쉬나
[프레시안 books] <김대중 시대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정치 여정을 살펴보고 이를 분석‧평가해보는 연구서가 출간됐다. 김대중 학술원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대중 연구서 <김대중 시대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출간했다. 이는 지난 5월 출간된 <김대중의 성평등 : 대한민국 여성
이재호 기자
2024.07.16 15:59:21
아직도 혁명은 가능한가?
[인문견문록]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가 등장한 이후 자본주의는 심각한 갈등과 파괴를 초래했다. 자본주의가 삶의 토대인 땅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는 일에 집중한다면 신자유주의는 가족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공동체로부터 개인을 분리해낸다. 세계 어디에서나 공동체는 무너져내리고 있다. 모두가 모두를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철학자 한병철은 이런 상황의 부당함을 논
김창훈 칼럼니스트
2024.07.13 19:58:24
기후 위기 지옥, 우리는 이미 한 발 들여놓았다
[프레시안 books] <폭염 살인>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를 넘기지 않도록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 섭씨 2도를 넘어가면 지구는 이른바 '티핑 포인트'를 지난다. 이때부터는 인간이 아무리 온실가스를 감축하려 한들 소용이 없다. 이미 뜨거워진 지구가 스스로 온도를 더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지구
이대희 기자
2024.07.13 14:02:16
'진보 반동의 시대', 한국 사회의 '거울' 강준만의 30년을 분석하다
[프레시안books] <강준만의 투쟁> 윤춘호 지음, 개마고원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세계사에 뒤처져(우리 탓은 아니다.) 1968년에 혁명을 겪지 못한 한국 사회의 2000년대는, 일종의 68혁명을 우리 식으로 겪은 게 아닐까. 2차대전 후 한계에 봉착한 마샬 플랜과 미진한 파시즘 청산, 냉전과 베트남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68운동은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깨고 상상력에 권력을 부여한 서구의 자유주의 혁명이었다.
박세열 기자
2024.07.13 12:02:33
논·서술형 확대? 'K-논술' 풀어보고 하는 말인가?
[픽터뷰] <수능 해킹 : 사교육의 기술자들> 저자 문호진
- 2024학년도 수능 응시자의 N수생(재수생 이상 응시자 및검정 고시 합격 후 응시자) 비율은 35.2%로 28년 만에 최고였다. -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물은 '공부 잘 하는 약'이라 불리며 암암리에 팔려나가는데, 강남 3구에서 이 약물 처방은 근 5년 사이 2.5배가량 급증했다. 연 단위로 보면 9월부터 증가
2024.07.13 11:00:18
우리는 왜 죽고, 또 어떻게 죽는가?
[최재천의 책갈피] <우리는 왜 죽는가> 벤키 라마크리슈난 글, 강병철 번역
빛바랜 책을 하나 꺼냈다. 맨 뒷장에는 "1995년 4월 7일 지하철 2호선, 정말 유익한 책!"이라 적혀있다.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로 일하던 어린 시절, 의료 관련 책이라면 뭐든지 읽었다. 어떤 문장에 홀렸던 기억이 새롭다. "나이가 많아 죽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무슨 엉뚱한 말이냐고 하겠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 결국 모든 사람은 미 F
2024.07.13 10:02:14
"미래는 현재와 매우 닮았다. 단지 더 길 뿐이다"
[최재천의 책갈피]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글, 이수경 번역, 서삼독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시작되기 전날 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아내 엘리너에게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알 수 없는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녀가 대답했다. "나이 예순에 아직도 불확실성이 끔찍하게 싫다는 게 참 우습지 않아요?" 그렇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다. 우리 모두는 불확실성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그래서
2024.07.06 22:5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