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1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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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지리학회
1997년 11월 한국 지리학내 전문학회로 발족한 한국경제지리학회는 국내외 각종 경제현상을 공간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연구 역량을 조직화하여 지리학의 발전과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지리학회는 연 2회 정기 학술 발표대회와 국내외 석학을 초빙해 선진 연구 동향을 토론하는 연구 포럼, 학술지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어디에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때
오늘날 인류는 전례 없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는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기술의 진보, 생산력의 비약적인 증대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산업혁명으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러한 물질적 풍요의 이면에는 국가 스케일부터 개인의 신체라는 미시적 스케일까지 다양한 공간 스케일에서의 착취와
김수정 전남대 지리교육과 조교수
디지털 전환 시대의 불편한 진실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지역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적 파기
디지털 전환의 시작 21세기에 인류는 디지털 기술이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는 DX 시대와 이전 시대의 분기점을 마련해 주었고, 이로 인해서 우리는 '정보 전자화(digitalization) 시대,' '디지털화(digi
정성훈 강원대 지리교육과·지역산학협력학과 교수
일주일에 4일만 출근하는 지방회사가 있다면?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수도권 일극 체제 탈피 위한 하나의 성공 사례 만들기
대기업 및 첨단산업 수도권 쏠림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산업 관점에서 살펴보면 국토 전체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살고 있으니, 대기업 본사 및 연구개발(R&D) 센터뿐 아니라 유망 벤처기업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전봉경 국토연구원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부연구위원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함께 할 수 있나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수평적 조정제도와 같은 균형친화적 분권전략 필요
윤석열 정부는 분권을 바탕으로 균형발전을 추구할 전망이다. 새정부 인수위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지역균형발전비전 및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병준 전 지역균형발전 특위위원장은 수시로 "지금은 중앙집권적인 국가 중심 체제가 작동하지 않는 시대이며, 중앙정부의 역할은 자유와 분권을 보장해
박경 목원대 금융경제학과 명예교수
외국인 유학생은 왜 '불법' 노동자가 되고 있나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학생'이자 '지역 주민'이며 '노동자' 인 유학생
국내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1999년 1623명에 불과했던 국내 유학생은 2020년 18만 2487명으로 100배가 넘게 증가했고, 코로나-19 펜데믹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2021년 16만 369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제 유학생은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상주인구에서 10%이상을 차지하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많은 유학생들은 우리나라의
고민경 경북대학교 교수
코로나 19 이후 국내관광, 위기에서 기회로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지역기반관광의 질적 성장을 다시 생각할 때
코로나19는 전 세계 관광산업에 크게 타격을 주는 한편 국내관광을 다시 돌아보고 기회 요인을 새로 찾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2022)을 비롯한 최근 조사 및 연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코로나19 이후 관광객들은 덜 붐비는 국내 관광지로 여행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관광목적지로 덜 알려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최서희 경희대 이과대학 지리학과 조교수
창업생태계를 위한 정책, '리더'보다는 '피더(feeder)'가 되어야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기업가적 재순환(entrepreneurial recycling)이 이루어지는 지역과 장소의 중요성
계속되는 경제 불확실성과 고용불안에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2030세대가 많아지고 있다. 외부 환경 요소 뿐 아니라 대기업 조직의 경직성을 회피하고 혁신적이면서도 유연한 워라밸 을 원하는 청년세대의 선택이 영향을 주었다.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ICT의 힘을 받아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일었다면 2020년 전후 지금 다시 스타트업 열풍으
구양미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부교수
'○리단길'의 범람, 그 신드롬과 양면성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무장소성의 지리학을 경계해야
서울의 경리단길 이후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위 '리단길'의 탄생 배경은 2009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 핫플레이스였던 이태원 지역은 상권의 활기를 띠면서 전성기를 맞이하지만, 상권의 부흥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임대료 상승은 소상공인들을 이태원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인 국군재정관리단(옛 육군중앙경리단)의 언덕길
채지민 상화연구소 대표
디지털 시대에도 지역은 의미있다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지역 역량과 디지털 시대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보며, 대면 회의나 수업보다 온라인 공간을 더욱 편안하게 느낀다. 뿐만 아니라 2년 이상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업의 근무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최근 네이버는 전면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임직원들은 주 5일간 자택이나
최성웅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부연구위원
코로나19로 점화된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동, 지역산업 대응은?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지역 산업정책과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
코로나19로 점화된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예고 없이 찾아온 팬데믹은 사회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고 그 변화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특히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GVC)로 연결된 세계 경제 체제는 개별도시의 봉쇄조치 영향을 지구 반대편의 도시로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가치사슬이란 제품의 연구·개
구지영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