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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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신문
hello@junglim.org
정림건축문화재단이 2012년 창간한 계간 <건축신문>은 건축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논의들을 균형 잡힌 눈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정 이익 대변이나 건축 내부만의 닫힌 소통을 지양하고, 시각예술, 디자인, 공연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로 건강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소통의 창구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걷는 도시' 뉴욕, 서울은?
[건축신문] 도시, 걷다·① 진짜 '걷고 싶은 거리'는 상가가 늘어선 곳
도시를 만드는 사람 간 상호작용의 근본 요건 도시에서 걷기에 대한 논의가 '지금, 여기'의 상황에 현재성과 즉자성을 갖기 위해서는 서울의 '걷고 싶은 거리' 사업이야말로 유용한 텍스트다. 이는 도시에서의 걷기에 대한 의미의 자각 내지는 반성, 그리고 새로운 21세기적인 인식뿐만 아니라 그 인식의 한계를 동시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걷기'란, 두 팔과 두 다
이경훈 국민대학교 교수
생활 속 걷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건축신문] 도시, 걷다·② 걷기의 실천, 감각풍경의 체험
러닝머신의 도시성 나는 한동안 피트니스센터를 다니며, 트레드에서 걷고 달리곤 했다. 시간과 속도를 정해서 일정한 운동량을 확보해준다는 점이 합리적으로 느껴졌고, 날씨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운동 방식에도 꽤 익숙해졌다. 트레드에서 걸을 때는 TV 화면을 응시하는 것이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이었다. 때로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과 같이 경사를 조정해 프로그래밍하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
자동차 타기, 승마처럼 여가 활동 될 수도…
[건축신문] 도시, 걷다·③ 카제테리언의 상상
과잉 사회에 적응 나는 '카제테리언(Car-getarian)'이다. 이 생소한 단어가 무슨 뜻인지 검색할 필요는 없다. 자동차와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두 문 단어를 합성한, 내가 방금 만든 '콩글리시' 단어이기 때문이다. 자가용, TV, 스마트폰 또는 신용카드 등 문명사회가 주는 혜택을 당연시하지 않는 약간 유별난 사람들이 공유하는 느슨한 연대감에서 발상한
조민석 건축가
"'도시재생'은 마라톤이다"
[건축신문] 가리봉과 성수동에 숨을 불어넣다
서울시는 2013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과거의 고도성장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사건으로, 도시관리의 패러다임이 개발과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이후 2014년 선도지역 13개소를 선정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데, 본 지면에서는 그중에
<건축신문> 편집부
소수자 되기
[건축신문] 정체성의 정치에서 욕망의 정치로
사람들 일반적으로 소수자를 '신체적 또는 문화적 특징 때문에 사회의 다른 성원들에게서 차별을 받으며,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한다. 즉 소수자란, 자신이 지닌 어떤 특징으로 말미암아 사회의 주류/지배 집단으로부터 차별받는 비주류/하위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이러한 소수자들은 역사상 존재했었고 어떤 시대에는 활발한 인간
윤수종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청년, '사적인' 죽음을 택하다
[건축신문] 청년 자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불과 13년 전만 해도 나는 'P세대'라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그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물론 월드컵 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길바닥에서 빨간 옷 입고 소리 좀 질렀을 뿐이었다. 인터넷에서 이른바 '수꼴'들 좀 비웃고, 방 밖으로 기어나가 고작 투표나 했을 뿐이다. 헌데 그런 독박을 썼다. 연유는 이렇다. 난데없이 한 광
이규호 인류학자
청년, 하루 살고 하루 자기도 버겁다
[건축신문] 청년 난민
난민[難民] :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 삶의 터전을 잃은 시리아 난민들은 "우린 인간이다"를 외치며 프랑스, 독일, 캐나다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 건너갔다. 프랑스 정부가 불도저로 칼레 난민촌을 밀어버려도, 같은 인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살 인간은 아니라는 듯 마케도니아가 국경을 닫아도
구현모 <미스핏츠> 팀원
청년, 연령대라는 분류 표지가 되다
[건축신문] 청년 몰락
청년을 부르는 신조어의 범람 어느 대담에서 사회학자인 지크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우리 시대에는 오직 두 가지의 인물만이 세상으로부터 관심을 얻는다고 침통하게 말한다. 그 두 가지 인물형이란, 바로 스타와 피해자이다. 먼저 스타가 있다. 어떤 난관도 극복하고 열정과 의지로 자신을 빚어내는 데 성공한 매력적인 인물. 그것은 지난 수십 년간
서동진 계원대 융합예술학과 교수
'연트럴파크'를 아시나요?
[건축신문] 경의선 공유지의 실험
공유지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개발논리에 공공마저 가세하면서 사적 소유지만이 증가한다. 경의선 폐선 부지도 대자본이 과도하게 들어오며 삶의 다양성과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작은 삶 터인 '늘장'이 퇴거명령을 받자 시민들이 나서서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을 출범시켰다. 공유지 독점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정한 씨는'걷고싶
정기황 문화도시연구소 소장
고시원의 낭만? 편견의 대상이 되다
[건축신문] 주거비에 짓눌린 청년세대
청년정책은 일자리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청년주거 역시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이다. 젊은 층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은 이리저리 꼬인 사회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사례나 장기적인 전망은 부족하다. 현실의 벽 또한 높다. 민달팽이유니온의 임경지 위원장과 SH공사의 서종균 사무처장이 만나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