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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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준섭
1970년대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학생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몸담았으며, 1998년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2004년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일했다.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2019), <광주백서>(2018), <대한민국 민주주의처방전>(2015) , <사마천 사기 56>(2016), <논어>(2018), <도덕경>(2019)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성조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기고] 패배주의와 분단의 고정관념, 적대적 냉전사고 극복해야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는 언제나 성조기가 출현한다. 세계적으로 목격하기 힘든 집회 광경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성조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비단 태극기 부대만이 아니다.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의한 자녀들의 대규모 미국 유학 경험들은 젊은이들의 친미적 경향성을 '안정적으로' 강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 또 북핵 문제로 인한 오랜 대
소준섭 국제관계학 박사
미세먼지 가득한 출근길, 상주하는 경찰차량 그만 보고 싶다
[기고] 천하의 대사는 '미세'한 곳부터
천하의 대사는 미세한 곳부터 시작한다 전부터 몇몇 지인들이 노자의 도덕경을 써보라고 권해 그간 도덕경 집필 작업을 해왔다. 도덕경에는 많은 명언과 명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감명 깊은 글은 바로 "천하의 대사는 미세한 곳부터 시작한다(天下大事, 必作於細)"는 구절이다. 모든 일은 바로 '미세'한 일부터 비롯된다. 365일 24시간 상주하면서 계속 미세먼지
푸르른 것이 아름답다
[기고] 나무를 죽이고 삼림을 파괴하는 것, 우리 스스로 죽이는 일
무엇을 위한 '환경미화'인가? 신촌로터리 부근 서강대 전철역 맞은편에 조그만 공원이 있고 그곳에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두 그루가 자태를 뽐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녹색의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제공했고, 무덥던 여름날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물로 주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나무들이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다른 시설이 설치된
법 왜곡한 법관, '법 왜곡죄'로 처벌할 수 있다면?
[주장] 이 땅에 사법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한 사람의 판사가 천만 명이 구속시킨 이재용을 '간단히' 석방하다 지난해부터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휘몰아치는 모진 북풍한설 견뎌내며 전국 방방곡곡 촛불을 들어 마침내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을 '간신히' 구속시켰다. 그런데 이제 단 한 사람의 판사가 이재용을 '간단히' 석방시켰다. 이 땅에 명색이 국민주권주의가 헌법에 명문화돼 주창되고는 있지만,
국회도서관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곳인가
[기고] 명실상부한 국회도서관으로 거듭나라
국회도서관의 위상에 대한 '혼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쯤은 국회도서관을 방문했을 터이다. 그런데 과연 국회도서관이 무엇을 위한 도서관이며, 무엇이 국회도서관의 업무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몇 달 전 필자는 한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이 국회도서관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그러므로 국회도서관을 국회의원을 위한 조직으
양승태 대법원, 박정희·박근혜에 긴급조치 '면죄부'
[기고] 대법원의 '사법 농단' 판결, 원상회복돼야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양승태 대법원장 시기의 '사법농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양승태 대법원이 박근혜 권력과 '교감'하면서 우병우의 요구대로 원세훈 재판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마땅히 '정의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할 대법원이 거꾸로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고 그런 와중에도 끈질기게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믿기
남들과 좀 다르게 살아도 그리 나쁘지 않다
[기고] 먼저 나로부터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남들과 다르게 살기 필자는 이제까지 70번도 넘게 이사를 했다. 올해도 이사를 또 해야 하니 이사 횟수 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파트에 오래 살아 몇 해 전 집 앞 회단에 꽃나무를 심고 살기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이 나라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이 건물주로 된 오늘날, 이사를 간 곳 주위에는 단독을 헐어내고 빌라를 지어 월세 혹은 전세를 임
금감원 직원의 '부당거래' 법적 처벌 못한다?
[기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통제장치 구축돼야
왜 '주인'인 국민은 권한을 위임한 '공복(公僕)'을 통제하지 못하는가? 바야흐로 비트코인 논란이 뜨겁다. 이런 와중에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에 관여했던 금융감독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 가상화폐를 매매해 50% 넘는 차익을 거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에 대한 분노와 처벌 요구의 목소리가 드높지만, 어이없게도 현재 우리 사회에는 이런 행위를 처벌할 법적
'소주'는 소주가 아니다
[기고] '국민주', 소주와 맥주를 생각하다
소주, 일제, 그리고 박정희 명색이 소주(燒酒)라 함은 안동소주나 진도 홍주처럼 곡물 등을 증류하여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방식의 술이다. 본래 우리나라 술도 이러한 증류식 소주였지만, 일본이 한국을 강점한 뒤 이른바 주정(酒精, 에틸알코올)이 일본으로부터 전래되었다. 일본의 주정회사가 주정을 공급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주정을 이용한 이러한 대량 생산
허구화된 국민주권주의 실질화가 개헌의 핵심이다
[기고] 정치적 기본권 보장, 우리 시대 최고 과제다
촛불집회의 핵심적 구호는 바로 "이게 나라냐?"였다. '나라도 아닌 나라'의 본질은 권력자들과 그 하수인들에 의해 자행돼 왔던 권력의 불법적 사유화와 전횡과 농단이었고, 이 과정에서 정작 국가의 주인인 국민은 철저히 배제됐다. 심지어 대통령 탄핵에서도 아무런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국가와 자신들의 미래와 운명을 송두리째 맡긴 채, 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