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4일 0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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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정국, 대학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홉스의 자연상태와 20대 청년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리바이어던에서 "경쟁은 폭력을 사용해 타인의 인격(신체)은 물론이고, 아내와 아이들, 가축을 지배하도록 만든다. 자기 확신의 결핍은 폭력을 사용해 자기 자신을 보호하게 만든다"고 하면서 그 상황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1)이라 불렀다. 나는 3년 전쯤, 그 홉
하상복 민교협 공동의장, 목포대학교 교수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역사의식 한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국민교육헌장>(1968년 12월 5일 제정, 이하 <헌장>)의 첫 대목이다. 중학교 재학 시절에 마지막 겨울 방학을 앞두고 담임 선생이 이를 암송하지 못하면 학교가 파함에도 귀가하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던 기억이 여전하다. 반세기가 넘어 다시 읽어보니, 젊은
최갑수 서울대 명예교수, '연구자의 집' 이사장
대학과 대학생, '청바지와 통키타'에서 '취업사관학교'까지
[민교협의 북토크] 강명숙, <대학과 대학생의 시대> 서해문집, 2018
1. 이번 정부 들어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무학과 단일전공' 등과 같은 정책으로 대학은 다시 큰 혼란에 직면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체제 변화를 이룰 중요한 정책을 갑작스럽게 추진하자 대학 구성원의 토의와 협의는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현장에는 정부의 명(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논의만 있었다. 정부의 지·산·학의 연대를 통해 지역 대학의
최병구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10월의 심장으로 걸어가다
10월 문학제 지난 10월 5일 토요일 대구경북작가회의(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주관으로 제12회 10월 문학제가 개최되었다. 10월 문학제는 1946년 대구에서 벌어졌던 10월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주제는 "10월의 심장으로 걸어가다"였다. 한편 금년에는 문학제와 함께 대구 가창골, 경산 코발트 광산 일대의 답사도 진행되었다. 이
이무성 전 광주대 교수
도시의 미래, 어떠한 얼굴을 상상할 것인가?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도시의 미래와 아이(the Child)
8월 지방출장이 있던 날, 바쁘게 움직이던 서울역의 인파 사이로 전광판에 떠 있던 은행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미래는 그냥 오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우주복과 대한민국 국기를 팔에 찬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먼 곳을 응시하는 아이는 "Hello 미래"를 외치는 화자처럼 그려진다. 비단 이 광고뿐 아니라 아이의 모습은 미래라는 시간축을 논할 때 흔히
김현철 이화여대 사회과교육과 연구교수
남한 여성 연구자와 북한 여성의 대화
[민교협의 북토크] <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김성경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 협의회(민교협 2.0)는 2021년 11월부터 온/오프라인과 전국 순회 방식으로 역사, 문학, 과학기술, 젠더, 환경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정해 북토크를 진행해 왔습니다. '민교협의 북토크'는 전문화라는 미명하에 갈수록 고립의 길을 걷고 있는 지식 세계를 공공의 공간으로 불러내고, 이를 통해 공동체 성원으로서 가져야
오길영 충남대 교수, 문학평론가
김대중의 '폭군방벌'론 vs 윤석열의 '국민가붕개'론
민교협2.0(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이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프레시안>에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는 '민교협의 정치시평'(2012년 9월~2018년 3월), '민교협의 시선'(2018년 3월~2021년 12월)의 맥을 잇는 동시에 민교협2.0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번 연재를 위해 민교협은
김귀옥 한성대 교수
해마다 반복되는 강사 처우개선 예산 확보 분투기
[민교협의 시선] 고등교육 기관은 민간 사기업이 아니다
아직 매서운 추위가 닥친 것은 아니지만 한데서 밤을 새우면 얼어죽기 딱 좋을 날씨이고, 한낮이라 해도 길거리에 말뚝처럼 서 있으면 옷 틈으로 날카로운 한기가 스며드는 계절이다. 이 대목에 국회 앞 거리에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이 밤낮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강사 처우개선 예산을 확보해달라는 절규를 국회에 전하기 위해서이다. 강사 처우개
김진균 성균관대학교 강사
안현태, 백선엽, 그리고 노태우 씨의 국가장
[민교협의 시선] 관용의 공화국이 아니라 정의의 공화국을 세워야 한다.
정부는 지난 10월 26일 사망한 노태우씨의 장례를, 많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국가장으로 치렀다. 사망 다음날 국무회의는 그의 장례형식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국가장을 결정했다. 우리나라 국가장법은 그 대상자를 행정안정부장관이 제청하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정부의 이 결정은 법률의 형식 논리상 문제가 없어 보인
하상복 목포대학교 교수
우리는 6차 대멸종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있다
[민교협의 시선] 이제 기후악당에서 벗어나자
기후위기는 심각한 정도를 넘어 인류의 미래마저 불안하게 하고 있다. 슈퍼태풍, 극심한 홍수와 가뭄, 장기 산불이 이제 일상이 되었다. 전 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세계화를 일시에 중단시킨 코로나19도 인간이 임계점을 넘어 숲을 파괴하는 바람에 숲에서 원숭이, 박쥐 등과 공존하던 바이러스가 인수(人獸) 공통의 전염병으로 변형을 한 때문이다. 이제 인류는 매
이도흠 한양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