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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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똥
[한윤수의 '오랑캐꽃']<613>
아버지가 아프다며 영구 귀국할 것처럼 떠들자 마음 좋은 사장님이 순진하게도 퇴사 신고를 해주었다. 그는 일단 고향인 네팔로 갔다가 한 달 후 돌아와서 다른 회사에 취직했으니 감쪽같이 직장 이동을 한 거다. 얼마나 깜찍한가! 그가 다시 왔다. "아버지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날강도
[한윤수의 '오랑캐꽃']<612>
베트남 부부가 와서 "목사님!" 하며 봉투를 내민다. "이게 뭐야?" "후원금요." "이걸 왜 줘?" "퇴직금 받아주셨잖아요!" "도대체 얼마나 받았는데?" "465만 원요." 봉투를 열어보니 10만원이 들어있다. "너무 많아. 5만 원은 가져가." "안 되요. 다 받으세요
무조건
[한윤수의 '오랑캐꽃']<611>
ejf컥 3년 계약에 사인하고 후회하는 태국인이 많다. "사실은 1년 계약을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왜 사인했어?" "몰라요." 미치겠다. 이게 전 세계적으로 다른 나라에는 없는 현상인데 왜 태국인한테만 있는 걸까? 이유는 3가지다. 1. 계약에 대한 개념이 없
여주
[한윤수의 '오랑캐꽃']<610>
외국인들 중에는 지리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태국인이 유독 심하다. 아침 일찍 상담을 끝낸 태국인이 전혀 갈 생각을 않고 빈 책상에 앉아 몇 시간째 컴퓨터를 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아직도 그러고 있어서 "넌 왜 안 가?" "수원 터미널에서
쥐뿔
[한윤수의 '오랑캐꽃']<609>
오랑캐꽃 609 쥐뿔 태국 여성이 와서 자랑스레 말했다. "저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보니 구직기간이 GKS 달도 안 남았다. 아슬아슬해서 "왜 그런 짓을 해?" "사장님이 열흘만 있으면 정식 직원으로 등록해준다고 했거든요." 차근차근 설명했다. "사장님 믿
흑룡강
[한윤수의 '오랑캐꽃']<608>
중국 동포의 딸이 여러 번 전화를 해왔다. "우리 아버지 퇴직금 좀 받아주세요." "알았어요. 아버지를 보내세요." 차일피일 미루다 온 아버지는 정작 아무런 자료도 갖고 오지 않았다. 급여명세도 없고 회사 명함도 없고. 심지어 회사의 정확한 이름도, 전화번호도
마시라
[한윤수의 '오랑캐꽃']<607>
올 때마다 술 먹고 오는 태국인이 있다. "넌 왜 매일 마셔?" 하고 시비를 걸었더니 "돈 못 받을까봐 걱정이 되어서요." 하고 얼버무린다. "그건 말이 안 돼, 임마! 술 안 먹어야 이뻐서 돈 얼른 받아주잖아!" 하니 솔직히 고백한다. "마누라한테 딴 남자가 있는 것
불통
[한윤수의 '오랑캐꽃']<606>
필리핀 남자가 와서 여친의 퇴직금을 받아달란다. "안 돼. 본인이 와야 돼." "필리핀 갔어요." "이름이 뭔데?" "제니." 직원들이 놀래서 외쳤다. "그 제니?" 고집이 세기로 유명한 여자다! 혹시 퇴직금 못 받을지도 모르니 해외송금계좌를 만들라고 했을 때 제
개나리
[한윤수의 '오랑캐꽃']<605>
말로는 부부라고 하지만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 한국에서만 한시적으로 동거하는 태국인 커플이 꽤 된다.
추방
[한윤수의 '오랑캐꽃']<604>
수화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앳된 여성의 목소리. "오빠, 베트남 사람 있어요?" 오빠란다!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아니 할 말로 눈이라도 빼주고 싶다. 그러나 내색은 않고 "베트남 지금 없는데." "큰일 났네?" "왜?" "지금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잡혀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