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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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정신건강까지 '돌보는' 디지털 정신통치 시대에 살고 있다
[서리풀 연구通]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 차원의 대응으로 떠넘긴 채 국가 책임은 경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 블루(우울)'와 '코로나 레드(분노)', '코로나 블랙(절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이러한 정신건강의 '위기' 국면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여러 '심리방역' 정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대면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어려운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심리지원 서비
푸른 언덕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메타 불평등'은 이미 현실 속에 존재한다
[서리풀 연구通] "건강 불평등은 사회적 불평등을 포괄하는 '메타-불평등'"
지난 9일 전국의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대선유권자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불평등 해소'가 2022년 대선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관련 기사 : <프레시안> 11월 9일 자 '') 그만큼 불평등은 이제 간과하기 어려운 사회적 의제가 되었다. 불평등은 산술적이고 기계적인 차이를 뜻하는 게 아니라 부당하고 공정하지 못한
'의료사회주의'가 아니라 '의료자유주의'다
[서리풀 연구通] 당연지정제 폐지에 따른 차별 진료의 위험성
지난해 말 의료법 개정으로 통과된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내역 보고 의무화' 정책이 지난 6월 30일부터 본격 시행되었다.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주요 단체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거부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비급여 통제에 맞서는 대응으로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를 검토할 것을 주장하였다.(☞ 관련 기사 : <라포르시안> 7월 9일 자 '') 당연
코로나19 방역, 거리두기·백신 등장에도 불구하고…
[서리풀 연구通] 감염병 대비·대응체계, 다시 생각하기
만약 제2의 코로나가 발생한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지만, 이 끔찍한 사태의 현실 가능성마저 외면할 수 없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투하고 있는 와중에도 '신종감염병 대비역량 강화'가 국제사회의 핵심과제로 제기되는 이유다. 유엔은 12월 27일을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로 선언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국가 정상들은 미
건강 불평등은 구조적 폭력이다
[서리풀 연구通] "질병의 원인은 불평등 추동하는 사회적·정치적·경제적 힘 때문"
폭력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직장폭력 등 우리는 매 순간 여러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폭력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 나아가 존엄성까지 훼손한다. 따라서 우리 대부분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폭력에 반대하며, 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되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폭력의 주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비가시적인 폭력, 특히 '
코로나19와 건강불평등의 '판타지 패러다임'
[서리풀 연구通] "건강, 개인 탓? 사회적 결정요인 인정해야…"
코로나19를 만난 지 벌써 6개월이다. 그동안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예측과 전망을 내놓았지만, 대체로 공통된 결론은 이런 듯하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이 크게 바뀔 것이다" 또는 "바뀌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굳이 전문가 진단이 아니더라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몸소 느끼고 있다. 문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이냐 하는
메디컬 포퓰리즘이 창궐하고 있다
[서리풀 연구通] 누가 보건 위기를 정치화 하고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유행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쉽게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나와 내 가족이 감염되지 않으리라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취약성, 그 참을 수 없는 모호함에 대하여
[서리풀 연구通] 당신은 취약한가
당신은 취약한가? 이 질문에 아마 많은 이들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어떤 점에서 자신의 취약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실제로 수년 전 미국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테드 강연에서 자신의 취약성(vulnerability)을 긍정하는 용기의 필요성을 역설하여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바로 가기 : 테드 강연 '')
'가난을 증명하세요'는 이제 그만
[서리풀 연구通] 건강불평등의 숨은 결정요인, 차별과 낙인
지난 3월 인도네시아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빈민구제 지원금을 받는 집마다 붉은 페인트로 '가난한 가족’이라는 문구를 새기도록 했다는 소식이 큰 논란이 되었다.(☞ 관련 기사 : ) 이토록 노골적으로 가난에 낙인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동시에 수년 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무상급식' 논쟁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건강한 식사'가 '윤리'에 덜미 잡힌다?
[서리풀 연구通] '착한 식사' 캠페인의 부작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healthy eating)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같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고 대신에 과일과 채소, 유기농 식품 등을 위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의 건강은 남은 생애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