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5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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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꿀벌 괴담' "지구 종말의 진짜 원인은…"
[자연의 역습] 한나 노드하우스의 <꿀벌을 지키는 사람>
나이도 많지 않은 사람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꿀벌'과 '벌꿀'이 헷갈렸다. 꿀벌이라 해독하고 그렇게 말해야 할 때 입에서는 '벌꿀'이라는 말이 튀어나왔고, '꿀벌'이라 제대로 말해놓고선 의심스러워했다.이것은 무슨 증상인가? 혹시 치매가 시작되는 것일까? 언젠가는 닥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직 그건 아닐 거"라고 중얼거리면서 혼자 고개를 저었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최성일, 네가 없으니 아프고 또 아프다!"
[최성일을 기억하며] 이 친구야, 저 세상에서는…
머릿속에 생긴 이물질로 인해 오래도록 고통을 겪어오던 출판평론가 최성일이 지난 2일 저녁에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 전화로 부음을 전해준 이가 고인과 나눈 인연을 내용으로 하는 애도의 글도 같이 부탁했다. 나는 글 부탁에 선뜻 응낙을 못했다. 그것이 잔이라면 마시고 싶지 않은 잔이었다.그를 끝으로 본 게 지난 3월이었다. 인천적십자병원이었다.
MB의, MB에 의한, MB를 위한 '슬픈 책'!
[프레시안 books] 송기역·이상엽의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레디앙 펴냄)은 시인(송기역)과 사진작가(이상엽)가 지난해(2010년) 4월부터 반년여에 걸쳐 사람의 이성과 감성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4대강 파괴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보고 듣고 담은 처절하지만 지극히 아름다운 기록물이다.시인은 가슴속에 죽임의 처절함과 그로 인해 야기된 애끓는 슬픔을 담았고, 사진작가는 "단 2년 만에 처참하게 변화
"사랑해서 강간하고, 아껴서 죽였다!"…그들의 정체는?
[프레시안 books] 니얼 퍼거슨의 <증오의 세기>
이 거창한 책에 맞춰서, 우스꽝스럽지만, 나 역시 덩달아 거창하게 말한다면 '21세기의 첫 10년을 보내는 연말과 새로 맞이한 연초'를 나는 니얼 퍼거슨의 책을 보면서 보냈다.퍼거슨이 누구인가? 1964년생이라니 나는 그를 내 나이를 기준으로 '젊은 학자'라고 이해한다. 퍼거슨은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최우등으로
'삽질'에 환장하는 저 '하찮은 인간'을 어찌할꼬?
[2010 올해의 책] 존 그레이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이 책의 원제는 <Straw Dogs>이고, 부제는 '인간과 다른 동물들에 대한 사유들'이다. 저자가 이 책에 원제로 삼은 Straw Dogs는 노자의 <도덕경> 제5장에 나오는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그저) 추구(芻狗)와 같이 여긴다"는 문장에서 차용한 개념이
70만 개 마을이 자급자족! 군대도 없다! 이 나라는?
[프레시안 books] 더글러스 러미스의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
나를 시골로 가게 만든 러미스지금부터 9년 전, 우리나라에 작은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재생지를 쓴 탓도 있지만, 책이 하도 가벼워서 혹 떨어뜨리면 바람에 날릴 만큼 가벼운 책이었다. 이 책은 역자인 김종철의 말처럼 일부 "예민한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을지는 모르지만 다수 대중들에게는 가볍게 간주되고 만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지만 책의 무게와 책이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