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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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꺼삐딴 리'의 천국이 될 것인가
[격월간 민들레] 엘리트와 글로벌 엘리트
사회가 정의하는 엘리트 날마다 각종 언론지상에서 '엘리트'라는 단어를 하루도 발견하지 못하는 날이 없다. 인터넷에서 이 단어로 뉴스를 검색해보면, 내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도 한겨레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주둔국 정부와 미군 사령부는 성매매 체계를 암묵적으로, 또는 공공연하게 보장했다. 한국, 일본, 독일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각국의
장정일 소설가
사드 배치는 헬조선, 2017년 대선이 갈림길
[프레시안 books] <말과 칼>
정욱식은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를 연구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군축' 운동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아온 이 분야의 전문 지식인이다. 여담이지만 나는 언젠가, 지금은 정의당 의원이 된 김종대 전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과 그를 묶어 '우리시대의 병가(兵家)'라고 일컬은 적도 있다. 그런 그가 말과 칼(유리창 펴냄)이라는 새로운 책을 냈다. '두 가지 한국에 관한 정
'냉전 이후' 한국의 선택은 친미 혹은 친중 뿐인가?
[프레시안 books] <냉전 이후>
서평에 관한 두 개의 잘못된 믿음이 있다. 첫 번째는 '그 책을 다 읽고 쓰는 일'이 서평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책의 전체를 말하는 일'이 서평이라는 것이다. 논의를 위해 두 개의 오해를 시간 순으로 나누었지만, 실상 두 개의 오해는 하나로 연결 된다. 즉 서평은 '그 책을 다 읽고, 그 책의 전체를 말 하는 일' 혹은 '그 책의 전체를 말하기 위
국정원의 점입가경과 <한국일보>의 막상막하
[기고] 박근혜와 장재구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공정성과 정확성이 생명인 언론은 항상 '편한 사람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감시견주의(watchdogism)라는 오명과 오해도 따르지만, 기자들이 불편하게 해야 하는 것은 권력, 광고주, 권위자, 시민만이 아니다. 그 가운데는 사주와 경영진도 포함된다. <한
탈북자 죽이는 진짜 '어둠의 세력'을 고발한다!
[탈북, 그 불편한 진실] 윤정은의 <오래된 약속>
윤정은의 오래된 약속(양철북 펴냄)은 탈북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시간적 무대인 1997년은 소위 북한에서 대량 기아 사태가 벌어진 '고난의 행군'이 끝나갈 무렵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청이 2010년 11월에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1995~1997년 사이의 그 기간 동안, 약 61만 명의 북한 주민이 아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북한에서 남한으
어느 서평가의 '고단한' 혹은 '은밀한' 고백
[2011 이렇게 읽었다] 장정일이 읽은 책은?
나에겐 독후감과 서평을 나누는 기준이 있다. 우선 독후감이란, 책을 요약·정리하는 작업을 뜻한다. 그 작업 중이나 끝에, 나의 시각이나 의견이 살짝 끼어들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독후감의 본령이 아니다. 사람들은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자신만의 감상이나 비평을 가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는데, 독후감은 그런 강박을 면제해 준다. 문제는 사람들이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 '아파트 노예들'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김재영의 <하우스 푸어>
김재영의 <하우스 푸어>를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가, 이 책 바로 곁에 꽂혀있는 김부성의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는 법>(미르북스 펴냄)도 함께 빌려 왔다. 두 책의 제목을 이루고 있는 '하우스 푸어'는 'house+poor'의 합성어로 영어 사
'日 보호국'이 된 조선의 운명은? 서울·부산에 핵폭탄!
[식민지 대한민국을 묻는다] 김기협의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김기협의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돌베개 펴냄)는 같은 해에 나온 오항녕의 조선의 힘(역사비평사 펴냄)이 그랬던 것처럼, '조선=전근대=악', '서구=근대=선'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거부한다.조선이 500년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저력과 패망의 원인을 아울러 살펴보고자 지은이는, 조선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로 ①중국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국제 관계
20대 화를 돋우는 주문, "Boys be MBtious!"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엄기호의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엄기호는 자신의 책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푸른숲 펴냄)를 가리켜 "세대론에 대한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특히 대학생) 사이의 차이와 오인을 설명한다. 이를테면 기성세대는 청년 세대를 가리켜 "유아적이고 의존적이며 주체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이때 청년 세대를 비난하는 기성 좌파와 우파의 관점이
미친 폭력 낳을 '선한' 지도자를 경계하라!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
2007년, 어느 음악 잡지에 두 권의 현대 음악 관련 서적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서두를 뗐다.스탈린이 비밀경찰을 동원하여 자신의 정적을 무수히 감옥에 처넣던 시대. 앞서 끌려간 피의자가 고문을 당하여 인사불성인 채로 자신의 감방으로 돌아온 얼마 뒤에, 옆 방 사람들이 통방을 하기 위해 주먹으로 벽을 두드린다. 모르스 부호 같은 신호를 통해, 옆 방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