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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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죽었을 때, 교실에서 울었던 이유
[인권오름] 진실에 대한 권리의 침해는 기록에 대한 권리 침해
나는 국정 교과서 세대다. 박정희 독재자가 죽었을 때 나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교실에서 펑펑 울었다. 왜냐면 나는 그가 독재자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틀어주는 영상을 보며 퍼스트레이디였던 육영수 여사의 선행 소식만을 접했던 나로서는 당연한 태도였다. 나의 사회인식과 감수성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였다. 그가 독재자인 걸 안 것은 중학교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이성호 인권위원장 내정자에게 묻습니다"
[기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공개질의서
수신 :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내정자 발신 : 국가인권위 위원장 인선절차 마련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권단체, 시민단체들로 이루어진 '국가인권위 위원장 인선절차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입니다. 지난 20일 청와대가 이성호 서울중앙지법원장님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우리 시민
'문자 해고' 10년…땅에 기대 다시 올라서는 기륭 해고자들
[기고] 비정규 체제를 끝내려는 여성 비정규직의 '몸의 싸움'
몸부림이다. 몸의 언어는 말과 달라서 그 진실함이 다른 사람에게도 깊게 각인된다. 더구나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엄함을 인정받는 바탕은 다른 이유 없이 그/녀가 몸뚱어리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지 않은가.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2005년 문자해고 통보 이후 10년의 싸움에서 공장점거, 삭발, 두 차례의 고공농성, 94일간의 단식 등 몸부림을 쳤다. 여러 몸의 언어
'청와대 만민공동회'에서 만납시다
[기고] '그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워야 할 때
세월호 침몰사건을 바라보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복기(復棋)하게 된다. 일상적으로 벌어졌던 태만과 무심함과 이기심이, 그래서 특별하지 않았던 일들이 침몰이라는 특별한 사건을 만났을 때 수백 명의 죽음이라는 특별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이일어나게 된 배경이나 침몰에 대한 정부의 구조 대책은 그 이전의 태도와 다를 게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기업은
못된 중앙대의 멋진 언니들, 당신이 전설입니다
[안녕, 중앙대 청소 노동자] <1> 언니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중앙대 본관 로비에서 청소 노동자 수십 명이 모여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답도 얻고 힘도 받았다. 가슴이 벅찼다. 비정규 노동자 운동의 전설, 노동자 운동의 전설은 투쟁으로 이어가는 것이라는 점, 어느 특정 사람, 특정 사업장으로 남는다기보다는, 릴레이 마라
진주의료원 환자 죽어갈 때 현병철 인권위는 기막힌 꼼수
[기고] 인권위원 책임 회피하려 인권위법 무시하는 규정 만들어
현재의 인권위 상황은 단지 현병철 위원장의 문제만이 아니다. 계속된 무자격자의 임명으로 인권위는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긴급 구제 사건 처리 절차와 기준'처럼 인권위법도 무시하는 지침으로 인권위의 역할을 축소하는 운영을 마구잡이로 하고 있다. 인
말해도 맞고 늦게 씻어도 맞고…이런 곳, 언제까지?
[26년, 형제복지원] <10> 생존자들이 더 증언할 수 있도록 여건 갖춰야
형제복지원의 생존자들이 자기 존중과 존엄성을 회복하려면 존중받고 있다는 '사회적 확인'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서는 우리들이 더 많이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생존자들이 더 많이 말할 수 있도록 여건(소통의 공간, 말하기의 장소)을 만들어야 한다.
국정원의 '흑역사', 정치 개입만 막는다고 청산될까?
[인권오름] 국정원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 던질 때
이름만 들으면 '국가정보원'이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무색무취이다. '국가기록원'과 비슷하게 국가의 정보를 취합하는가 싶기도 하다. 약칭 국정원으로 불러보면, 그 무색무취에 몇 가지의 험악한 장면들이 떠올라 악취가 풍긴다. 국정원이 그동안 해왔던 일
사람 5명 죽었는데도 모른 척하는 '현병철 인권위'
[인권오름] 진주의료원 환자 목숨보다 정치권 눈치 보기에 급급
인권위가 인권 침해 사안을 외면했기에 결국 환자 5명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 즉 사망에 이르렀다. 이들 죽음에 대해 인권위는 이제 무어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도 인권위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 발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종북 마녀사냥' 광풍,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인권오름]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공개를 둘러싼 매카시즘의 현재
지난 4월 3일 국제적인 해킹 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 코리아를 자처하는 곳에서 '우리민족끼리'라는 북한 사이트를 해킹하고 회원 정보를 유출한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 '종북 매카시즘'이 다시 불고 있다. 그동안 종북 매카시즘 광풍이 불 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