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9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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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캐슬>, 학력자본의 위용을 보여주다
[민미연 포럼] '빨리빨리' 자본주의가 낳은 교육 지옥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이 종영되었다. 지난 1일 마지막 회는 23퍼센트라는 종편 역사상 유례없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상류층의 사교육 전쟁을 둘러싼 갈등을 보여주었다. 드라마의 이야기, 배우의 연기력, 사교육 열풍 등 대중적 관심이 맞아떨어진 작품이었다. 몰입도가 굉장해서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드라마는 한국인에게 역병처럼 번
김창훈 민족미래연구소 연구실장
전쟁은 도둑처럼 올 수 있다
[민미연 포럼] 1차 세계대전에서 배우는 교훈
'해방은 도둑처럼 왔다.' 민주화 투사이자 사상가인 함석헌 선생의 말이다. 1945년 8월 한반도는 유엔국제연합군에 의해 해방을 맞았다. 이는 너무 낯선 경험이었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해외에서 투쟁을 지속해왔지만, 이들의 힘은 분산되어 있었고 보도 통제 등으로 국내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독립을 위해 학생 때부터 자신을 바쳐왔던 천재 이광수도
안철수 대표의 '극중주의'는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민미연 포럼]
국민의당 당대표로 안철수 전 의원이 당선되었다. 대선에 패배하고 나서 조용하던 그가 이번 당선으로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그는 이 복귀 과정에서 특이한 개념 하나를 들고 나왔는데, '극중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안 대표의 극중주의는 한국 정치에서 존재해 본적이 없는 생소한 개념이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다소 밋밋한 슬로건으로 자신의
그물코에 걸린 자영업자의 자살을 보고
[민미연 포럼] 한국의 자영업자는 어떤 의미일까
자살한 두 남자 모두 자영업자였다. 설 연휴에 EBS에서 방영한 한 프로그램을 봤다. 극한의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의 상처와 흔적을 조명하고 치유하는 내용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정주부로 살던 50대 두 명의 여성이 나온다. 두 가정 모두 화목했지만, 불행은 남편의 사업과 함께 시작되었다. 한 사람은 여러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서 전업 주식투자자로 나
"이주 노동자 때문에 한국인 일자리가 없다?"
[민미연 포럼] 한국 하층 저임금 일자리 실태
"외국인 노동자가 너무 많아요. 한국인들이 일할 데가 없어요." 이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은 살짝 이지러지는 듯했다. 비록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진보적 지식인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그로서는 이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다시 그는 소주 잔을 들이킨다. 슬픈 미소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눈은 이미 충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