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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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전환 안되면 할복하겠다던 장성은 어디에…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7> 합동참모본부의 실체 (2)
미국의 경우 합참의장이나 4성급 지휘관은 6개월 전에 내정된다. 임용을 준비하면서 그들은 부대와 작전의 특성, 장기기획과 비전까지 다 준비해서 부임하는 첫날부터 업무를 수행한다. 그렇게 준비해서 온 월터 샤프 연합사령관도 업무가 너무 바빠서 항상 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이메일을 검색하고 업무를 보았다.그런데 한국 합참의장은 부임 전날까지 누가 임용될지 아무도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히틀러와 이명박의 공통점?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6> 합동참모본부의 실체 (1)
1938년 1월 25일 저녁. 헤르만 괴링은 게슈타포가 작성했던 서류철을 들고 히틀러를 찾았다. 서류에는 한스 슈미트라는 한 사기꾼의 진술이 적혀 있었다. 이 사기꾼은 "베를린의 한 거리에서 젊은 남성과 동성애에 빠져 있는 육군 장교를 목격했는데, 그는 다름 아닌 폰 프리츠(Werner von Fritsch) 육군 총사령관이었다"고 말한다. 괴링이 직접 재
노무현 정부 '자주국방' 정책은 왜 물거품 됐나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5> 한미연합사령부(9)
노무현 시대에 전작권 전환 노력은 한미연합사의 무엇을 변화시켰는가? 기존의 작전계획, 예컨대 5027-98의 경우에는 한반도 전쟁은 미군이 주도하고 한국군이 지원하는 역할이었다. 한국군의 역할은 미군이 평양의 핵심부로 진입하도록 길을 닦는 일종의 전초병 역할에 국한되었다.미군은 자신의 대북 진격로에 거대한 화망을 형성하는데, 이는 진격로 주변을 완전히 초토
미국이 전쟁하겠다는데 감히 한국이 방해해?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4> 한미연합사령부(8)
예전에 합동참모본부에서 작전처장을 역임한 A 준장(당시 계급, 현재 중장)은 필자에게 "우리는 미군이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미군의 전투 준비태세는 비상사태에서 미 본토에서 대통령이 전쟁을 결심하면 단 여섯 시간 만에 한반도에서 전쟁수행태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가의 운명이 경각에 달린 결정적 순간에 우리는 동맹국 군대가 우리
美에 찍소리 못하던 한국군, 금기 깬 노무현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3> 한미연합사령부(7)
어리석은 동맹국은 한국안보의 자산이라기보다 짐이라고 해야한다. 머리가 거의 비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지 부시 곁에는 두 명의 근본주의자가 포진하여 인류를 고생길로 인도했다.한 명은 전직 골드만삭스 회장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으로 시장 근본주의가 발명한 금융이라는 흉기를 잘못 휘둘러 미국과 세계를 공항으로 내몰았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자본주의 4.0의
노무현 "전쟁계획 실행 막는 게 내 할일 아닌가"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2> 한미연합사령부(6)
군사력을 앞세워 강압정책을 구사하는 조지 부시는 '조지고 부시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1994년의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작전참모부장이었던 프랭크스 소장은 대장으로 진급하여 중부군사령관이 되더니 2003년 3월에 불과 13만의 병력으로 이라크 전쟁을 단 17일 만에 종결지었다.이제 전쟁은 전쟁이랄 것도 없는 너무나 손쉬운 그 무엇이 되었다. 마치
美 위협 "이라크 다음은 北"…침묵한 한국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1> 한미연합사령부(5)
2003년 6월경 이남신(육사 23기) 합참의장을 불쑥 찾아온 리언 라포트 연합사령관은 "럼스펠드 장관의 지시로 새로운 작전개념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용건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대화된 항공력으로 북한의 장사정포 포탄이 서울에 단 한 발도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북한의 핵시설을 정밀하게 폭격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핵미사일 공격징후만 나타나면 북
미군 장교 회의 중 "한국 장교들 나가"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10> 한미연합사령부(4)
외교·안보는 장기적 안목에서 국가 생존의 방향을 설정하고 원대한 비전, 다양하고 유연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국가의 창의적 역량이다. 국제정치의 양상이 시대와 역사에 따라 변화무쌍하다면 당연히 국가 생존의 방책도 여러 선택의 조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동맹이란 것도 양자 간의 동맹도 있지만 다자동맹, 복합동맹 등 국가의 안보상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
전쟁 준비 미군, "반대하는 한국군 가만두지 않겠다"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9> 한미연합사령부(3)
1994년 3월에 북한 대표가 판문점에서 "서울 불바다"발언을 한 이후 6월에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영변 핵 시설을 폭격하기로 했다. 이미 주한미군에 1000명 정도의 전쟁기획 장교가 증파되어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앞에서 말한 대로 김영삼 대통령은 속수무책이었다.이때 연합사령관 게리 럭 대장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북한을 폭격하기로 한 결
주한미군의 은밀한 비밀작전…한국은 몰라!
[군사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비극] <8> 한미연합사령부(2)
2009년 12월 12일. 평양에서 그루지야 소속의 수송기 한 대가 이륙하자, 그와 거의 동시에 오산에 있는 미 7공군사령부 공군기지에서 이제까지 그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던 스텔스 무인정찰기가 활주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날개폭이 20 미터에 달하는 이 백색의 비행체는 출격한 즉시 평양에서 이륙한 수송기를 추적하기 시작했다.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비밀 정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