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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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2차 희망의 버스'를 타러가요
[기고] 세상의 꼭대기에 핀 희망의 소금 꽃
1. 세상의 꼭대기에 핀 희망의 소금 꽃 그렇게 높은데 있으면 무섭잖아요. 그렇게 높은데 있으면 춥잖아요. 그렇게 좁은데 있으면 답답하잖아요. 그렇게 높고 좁은데 혼자 있으면 외롭잖아요. 해 질 때, 잠자리에 들 때 혼자 눈물 나잖아요. 밤은 얼마나 길고
김용택 시인
빈집
[이 많은 작가들은 왜 강으로 갔을까?]<9>김용택 시인
봄볕에 마르지 않을 슬픔도 있다. 노란 잔디 위의 저 타는 봄볕, 무섭다. 그리워서 몇 굽이로 휘어진 길 끝에 있는 외딴집 방에 들지 못한 햇살이 마루 끝을 태운다. 집이 비었으니, 마당 끝에 머문 길이 끝없이 슬프구나. 쓰러진 장독 사이에 애기똥풀꽃이 핀다. 집
조국의 손을 주세요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① ]
조국의 손을 주세요 김용택 운동장에 들어서면 땅을 울리는 아이들의 푸른 발소리가 들립니다. 나뭇잎을 달고 새가 날지요. 푸른 하늘로 하얀 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요. 눈
그들은?
[새만금 살리기 詩릴레이] 김용택
지금 새만금을 중단하면 훗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그래, 한 마리의 꽃발게를 위해 이 둑을 막다가 중단했지. 한국 사람들은 대단해. 그때 대통령이 누구였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대한 결단을 내렸어. 세계사에 영원히 빛날 위대한 인류 정신의 승리야. 새만금을 막
"허물어진 빈 집 앞에 서 보았는가?"
전태일 통신 <2> 무너지는 농촌, 무너지는 나라
한낮인데 날이 캄캄하다. 비가 오려나 보다. 산골인데도 매연과 섞인 안개가 앞산을 가리고 안개 속에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가을비 오면 추워진다. 벌써 들은 비었다. 햇살이 밝고 환하게 쏟아질 때면, 빈들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빛이 마른 지푸라기에 떨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