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만금을 중단하면 훗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그래, 한 마리의 꽃발게를 위해 이 둑을 막다가 중단했지. 한국 사람들은 대단해.
그때 대통령이 누구였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대한 결단을 내렸어. 세계사에 영원히 빛날 위대한 인류 정신의 승리야.
새만금을 막아 갯벌과 강과 땅을 죽여 놓으면 훗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리라. 그래 그때, 표와 돈에 눈멀어 인류 양심의 둑을 막아버린 사람들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무릎에 피가 터지게 싸운 사람들도 있었지.
그들은?
누구?
김용택: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 21신인작가상」에 시 〈섬진강1〉 발표.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누이야 날이 저문다』 『연애 시집』 『나무 』『그 여자네 집』등이 있으며,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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