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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좋은 것, '메이드 인 코리아' 공연 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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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좋은 것, '메이드 인 코리아' 공연 네 편!

[공연tong]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이', 'B언소',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미스 사이공' 등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의 물결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창작 공연들이 있다. 순수하게 국내 창작 인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메이드 인 코리아'표 인기 공연들을 여기 모았다. 10년간의 찬사에 빛나는 연극 '이', 코미디를 선사하는 동시에 세태를 풍자하며 때마다 화제가 된 연극 'B언소', 국내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까지 뻗어나간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그것.

▲ ⓒ프레시안

한국이 좁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픈런 공연 / 잠실 롯데월드예술극장

세계 최초의 브레이크 댄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비보잉과 발레'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오랜 시간 동안 롱런해 온 국내 대표 창작 공연이다. 이 작품은 '비보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 거리의 춤을 무대로 끌어들인 최초의 공연으로, 이후 비보이 소재의 공연들이 쏟아지는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광고가 없는 유일한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공연 초기부터 입소문만으로 관객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세웠고 그 반응은 예상보다 빠르고 폭발적이었다.

▲ ⓒ프레시안
대부분의 공연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아도 공연에 따라 관객층이 한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공연장을 찾는 연령층이 다양하다.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층은 세대를 초월한다. 그동안 회사원, 공무원, 사업가, 예술가, 정치인, 학교, 기업 등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최단시간에 해외로 퍼져나가 80개국의 사람들이 관람 차 방분했고 세계 각국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는 세계적인 작품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실제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2,050개 참가작품 중 최고의 작품 선정, 때마다 열풍을 일으키는 중국 공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핫이슈로 부상, 해외 각국에 전용공연장 걸립 및 상설공연 오픈 등 유례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며 수많은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신나고 열정적인 공연 외에도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감동 있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재 관람을 유도하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현재 서울과 부산 비비씨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10년간의 성원, 10년간의 찬사, 연극 '이'
2월27일~3월21일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극 '이'는 2005년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하며 공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왕의남자'의 원작으로 유명하다. 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김태웅(현 한예종 연극원 극작과 교수) 극작가의 손에 의해 탄생된 연극 '이'는 교내 공연을 거쳐 이듬해 2000년 극단 연우무대 제작으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구.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됐다. 당시 한국 연극협회 올해의 한국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 이듬해 2001년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이후 전일 전회 매진의 기염을 토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쥐며 대한민국 대표연극으로 자리 잡았다.

▲ ⓒ프레시안
폭군 연산이 궁중광대 공길을 사랑했다는 파격적인 설정에서부터 시작하는 연극 '이'에는 죽은 어미에 대한 그리움으로 뒤틀리고 비뚤어진 폭군 연산, 연산의 결핍을 채워주고 위로해주는 궁중광대 공길, 공길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진정한 광대 장생, 질투심으로 공길을 모함하여 죽음으로 내모는 녹수 등이 등장한다. 연극 '이'는 네 인물의 피 끓는 삶과 그들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를 신명 나는 한 판 놀이로 승화시켜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동과 통렬한 웃음을 선사해왔다.

지난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극으로는 물론이고 영화, 뮤지컬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연극 '이'는 탄탄한 콘텐츠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증명해 보인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창작 연극이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무대에 오른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면서도 기념비적인 일이기 때문. 이번 공연은 10년간의 성원, 10년간의 찬사에 화답하는 의미로 10년의 역사를 함께 한 원년 멤버들이 모두 합류해 더욱 뜻 깊다. 특히 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내 공연 당시 졸업생으로 '공길' 역을 시작해 2000년 초연, 2001년, 2003년, 2006년 을 함께하며 공길 전문배우라고 불리고 있는 오만석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이무식 코미디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다, 연극 'B언소'
2월5일~5월2일 / 아트원씨어터3관 차이무극장


연극 'B언소(蜚言所)'는 1996년 초연, 재연, 그리고 2003년 등 세 차례의 공연 때마다 10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흥행기록을 갱신해온 극단 차이무의 대표적 작품이다. 극단 차이무는 1995년 창단해 연극 '늙은도둑 이야기', '양덕원 이야기', '슬픈 연극', '조통면옥', '행복한 가족' 등 차이무식의 경쾌하고 유쾌한 연극들을 선사해왔다. 극단 차이무는 창작연극을 끊임없이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극단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배우 강신일, 송강호, 문소리가 TV광고 출연료 전액을 쾌척해 차이무 극장을 개관하기도 했다.

▲ ⓒ프레시안
차이무 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된 연극 'B언소'는 소문과 낙서가 난무하는 더럽고 좁은 공간인 공중 화장실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총 27개의 짧은 에피소드들은 더럽고 지저분한 사회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꼬집어 비튼다. 이 '이상한 나라의 화장실'인 어처구니없는 세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곳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공연이 끝날 때쯤 무대는 쓰레기더미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나 관객들은 오히려 그곳이 변소임을 잊어버린다. 연극 'B언소'의 독립된 에피소드 각각은 하나의 단편극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번 2010년 공연은 기존 공연에서 일부 내용을 새롭게 다듬고 '비언소'에서 'B언소'로 제목을 바꿨다. 또한 작가 이상우가 직접 연출을 맡고, 문성근, 강신일, 김승욱, 이대연, 민복기, 이성민, 박원상, 최덕문, 오용 등의 차이무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 결과 차이무 작업들로 다져진, 차이무식의, 차이무만의 생생한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장•장 콤비가 뭉쳤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4월1일~6월20일 / 코엑스 아티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금발이 너무해' 등의 장유정 연출과 뮤지컬 '싱글즈', '하드락 카페', '실연남녀' 등의 장소영 음악감독 콤비가 만든 창작 뮤지컬. 뮤지컬 '형제가 용감했다'는 지난 2009년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 ⓒ프레시안
이 작품은 아버지의 부고로 오랜만에 만난 형제가 로또 1등 당첨 종이와 미모의 법률 사무소 직원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싸움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대한민국을 인생역전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로또'를 극의 주요 소재로 삼아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개그맨 겸 뮤지컬 배우 홍록기와 뮤지컬 배우 김재만이 형 '이석봉' 역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과 샤이니의 온유가 동생 '이주봉' 역에 캐스트 돼 화제몰이 중이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 온유의 첫 뮤지컬 데뷔작으로, 티켓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는 후문도 있다. 외에도 2008년 초연부터 네 차례 공연에 모두 출연한 이주원, 안세호, 박훈을 비롯해 임선애, 안세호, 윤수미, 박유정, 김문성, 박세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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