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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민단체들 "민주당, 우근민 받으면 '성폭력 용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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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민단체들 "민주당, 우근민 받으면 '성폭력 용인정당'"

우근민 여론조사 '독주' 속 시민단체 반발 변수 부상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입당과 제주지사 재도전이 가시화되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우 전 지사의 복당을 허용하면 민주당은 '성폭력 용인정당'이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2일 <제주의 소리> 등에 따르면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참여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참교육제주학부모회, 민주노총제주지역본부, 서귀포여성회, 서귀포시민연대, 노래패 청춘, 청년우리, 탐라자치연대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우 전 지사의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제주 시민단체들 "우근민 출마 포기해야"


이들은 "우 전 지사는 성희롱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분열로 얼룩지게 만들고 공무원의 줄서기를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 부당해고로 인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불필요한 송사로 도민의 혈세를 낭비한 장본인"이라며 "우 전 지사가 진정 제주사회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도지사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정세균 대표는 지방선거 후보자의 자격으로 높은 도덕성과 당 충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천명해왔으나, 우 전 지사가 심각한 도덕적 결함에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자 민주당에서는 우 전 지사의 복당을 구걸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우 전 지사의 복당을 허용하면 민주적 대안정당 이미지는 고사하고 '성폭력 용인정당'이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 전 지사 반대 운동을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우 전 지사는 1991~1993년까지 관선 제주지사를 역임했고, 민선 시대에는 1998년, 2002년 제주지사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300만 원의 벌금형이 확정돼 2004년 4월 지사직을 상실했다. 우 전 지사는 2008년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다.

우 전 지사는 특히 지난 2002년 7월 제주지사 사무실에서 모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결정과 함께 손해배상 1000만 원, 재발방지대책 수립 권고를 받았었다.

우근민 "시민단체들 13 대 1 맞짱토론 하자"

시민단체들의 공격에 우 전 지사는 자료를 통해 "이번 기회에 나에 대해 쏟아지는 악의적인 주장과 왜곡된 사실들에 대해 분명하게 밝힐 수 있다"며 시민단체들을 상대로 13 대 1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우 전 지사는 "선거라는 민감한 정치적 행사를 이용해 도민들의 선택과 판단을 흐리게 하고, 도민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고 가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강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제는 시민사회단체가 적시한 '성희롱', '도덕성' 등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정면돌파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근 김태환 현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 전 지사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하며 민주당 내에서도 "우 전 지사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민주당의 공천이 이뤄질 경우 지역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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