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최연희 개인 판단에 당은 할말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최연희 개인 판단에 당은 할말 없다"

우리 "'제명결의안' 내겠다"…민주·민노 "즉각 사퇴해야"

24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사과는 하지만 사퇴는 없다"는 의사만 표명하고 다시 떠난 최연희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은 '할 말이 없다'는 곤혹스런 반응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즉각 의원직 사퇴'에 입을 모으고 나섰다.

***우리 "법대로 하자는 거냐"**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최연희 사태'의 여파를 피해가려는 일환으로 제출한 사퇴권고결의안이 최 의원의 '의원직 고수' 방침 앞에 사실상 종이조각이 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0일 "최 의원의 의사 표명 내용에 대해 당에서는 뭐라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옳을 것 같다"면서 "의원직 유지는 당사자 개인의 판단이므로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법조인답게 법적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며 "최 의원의 해명은 결국 한나라당의 꼬리 자르기식 보호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자신의 행동에 책임 지지 않는 진정성 없는 빈껍데기 사과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표는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을 사퇴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과는 하되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빈껍데기 해명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와 함께 "국회 차원에서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실제 사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법을 바꿔야 한다면 바꿔서라도, 최 의원을 구체적으로 사퇴시키기 위한 실용적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책임지지 않는다면 우리당이 국민을 대표해서 제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자에게 또 상처"**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진사퇴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기소와 재판의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최 의원이 또 다시 그날의 기억을 낱낱이 되짚어 여기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재판의 과정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것은 사과의 진의를 의심케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잘못은 있으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인데 사죄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법에는 책임과 처벌이 규정돼 있지만 정치는 무한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인의 도덕적 자기책임이 결여된, 궁색한 자기변명만 늘어놓고 간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다"라며 "민심은 태산처럼 무겁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퇴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